책 읽고 음악 듣고..'문화' 입은 편의점

김민경 2017. 8. 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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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편의점이 곳곳에 생기면서 실제 인구당 편의점 수도 '편의점 왕국'이라 불리는 일본을 1.5배 앞섰습니다.

비슷한 모습이었던 편의점들이 음악을 듣고 책을 잃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은은한 조명 아래 편안하게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주변을 둘러보면 진열대에 온갖 상품들이 가득합니다.

다름 아닌 '편의점'입니다.

대형 도서관 안에 있는 이 편의점은, 공간 한 켠에 책 읽는 공간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박신원(서울 도봉구) :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뭐 간단하게 음료를 마신다거나 그런 컨셉이 좋았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혼자만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청음 시설 덕분에 국내외 유명 음악가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일(서울 영등포구) : "혼자 빨리 음식을 먹고 나가기 마련인데 여기서 음악을 듣다보니까 좀 위로받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한 여자대학교 안에 있는 편의점은 대형 거울과 옷을 갈아입는 방, 그리고 학습실까지 갖췄습니다.

손님들이 안에 머물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점들이 동네 특색에 맞춰 탈바꿈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숙(서울 강남구) : "힐링을 뭐 다른데 갈 필요도 없이...잠깐 잠깐 짧은 시간이지만, 백프로 이상의 효과를 노릴 수가 있죠."

잠깐 들러 물건만 사고 나오던 삭막한 공간 편의점이, 이제는 '문화 생활'을 덤으로 안겨주는 친밀한 곳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김민경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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