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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국민의당 잇단 구애.. 바른정당 몸값 '쑥쑥'

이우중 입력 2017.08.20. 18:53 수정 2017.08.2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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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이 최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잇따라 구애를 받으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 중인 한국당에서는 보수층을 결집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시동을 거는 중이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위해 국민의당과 전략적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홍준표 "통합 당위성 있다" 한발 물러서.. 박지원 "어떤 정당과도 연대 가능" / 바른정당 "또 실망 안돼" 자강 강조

바른정당이 최근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으로부터 잇따라 구애를 받으며 몸값을 올리고 있다.

‘보수 적통’을 놓고 경쟁 중인 한국당에서는 보수층을 결집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시동을 거는 중이다. 한국당 권성동, 김학용, 홍일표 의원 등은 지난 16일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입을 모아 보수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역에서 당 홍보행사인 `바른정당 주인찾기` 캠페인을 하며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인위적인 통합보다 선거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리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통합의 당위성은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 차원에서 바른정당과 연대를 위한 물밑작업이 추진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최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위해 국민의당과 전략적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이 공조가 ‘연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제보조작 사건에 휘말리며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만큼 연대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 18일 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이나 어떤 정당과도 연합과 연대를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바른정당은 연대론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으며 ‘자강’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0일 구두논평을 내고 “보수재건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잘 읽고 있다”면서도 “바른정당이 중심이 될 때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친박당 시즌2’로 또다시 실망을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홍 대표가 바른정당을 흡수통합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홍 대표는 상황인식과 해법이 워낙 카멜레온 같은 분이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100석이 넘는 거대야당의 지지율이 이 지경인 데는 홍 대표도 한 원인이라는 점을 인식하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이념 정체성 등에서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며 “에베레스트 등반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