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창식 커누스 대표 "IoT는 센서와 통신의 결합"

정현정 2017. 8.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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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누스 사무실에는 조명 스위치가 없다.

박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면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고 객실에 설치된 센서가 재실 여부를 인식해 퇴실할 때 객실청소부에게 통보가 간다"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시설운영료도 30%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IoT를 정의하면서 "반드시 센서와 통신이 결합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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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누스 사무실에는 조명 스위치가 없다. 회의실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고 나오면 3분 후에 조명이 꺼진다. 화장실 앞에는 스크린이 있다. 칸마다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빈 칸이 있는지 외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커누스는 신체 움직임을 감지해 작동하는 센서 기반 스마트 절전 시스템을 만드는 사물인터넷(IoT) 업체다.

커누스를 창업한 박창식 대표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1년 동안 군 생활을 한 독특한 이력의 최고경영자(CEO)다. 군 전역 후 6년 동안 국회의원 보좌관 생활을 하면서 독거노인 고독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책 과제를 개발하다가 2011년 2월 직접 센서 솔루션 업체를 창업했다.

창업 직후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블랙아웃 사태 등을 겪으면서 이를 먼저 절전 제품에 응용하게 됐다. 하지만 그해 말 출시한 첫 제품 '이노세이버'는 빛을 보지 못했다. 박 대표는 “너무 빨랐다”고 실패 이유를 분석했다.

이후 2015년부터 조금씩 시장이 열렸다.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이라는 개념이 TV 광고를 통해 확산되기 시작했다. 숙박 O2O 업체 야놀자로부터 스마트 객실관리시스템 제안을 받은 것도 그때다.

박창식 커누스 대표

박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면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 수 있고 객실에 설치된 센서가 재실 여부를 인식해 퇴실할 때 객실청소부에게 통보가 간다”면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동시에 시설운영료도 30%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절전시스템도 확산 추세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스마트 화장실 설치가 한창이고 방송국 분장실, 병원, 기차역 화장실에도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차가 지나갈 때만 불이 켜지는 터널, 사람이 지나갈 때만 작동하는 가로등처럼 실외에도 응용된다. 하반기에는 소비자용 제품인 스마트 절전 멀티탭 '아이오탭'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예를 들어 모든 직원이 퇴근하면 자동으로 플러그 전원을 모두 꺼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박 대표는 IoT를 정의하면서 “반드시 센서와 통신이 결합된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리 사용자 요구를 파악해서 특별한 조작 없이도 이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IoT 핵심이기 때문에 센서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센서와 통신 결합으로 활용처가 무궁무진하다. 인체 감지 센서로 외부인이 침입하면 알람을 줄 수 있고 화장실에서 사람이 오랫동안 나오지 않으면 상황실에 연락하는 안전 시스템도 만들 수 있다.

당초 창업한 이유였던 독거노인 고독사 방지 시스템은 아직 고민이 많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움직임 감지 센서를 설치하거나 수도나 전기 계량기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시범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할 과제가 많다.

박 대표는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부축해 들어오거나 애완견이 움직이는 등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오류 출동을 막으려면 데이터가 훨씬 더 정확해져야 한다”면서 “국가사업으로 130만 독거노인 세대에 보급이 가능한 정확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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