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병장 출신 대통령 "여러분과 난 시공간 초월한 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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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 사실을 매우 뜻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합동참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11월 국방일보의 '추억의 내무반' 100회 기념 특별 기고를 통해 "일반 사병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제가 처음입니다. 68년 3월에 군번 '51053545'를 받고 입대하여 71년에 상병으로 만기 제대했습니다. 지금도 병장을 달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당시에 월남 참전 장병들이 많아서 병장 정원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라며 "부대에 첫눈이 내렸을 때, 무심코 '와, 눈 한번 멋지게 내린다'고 말했다가 선임병에게 눈물이 찔끔 나도록 혼쭐났습니다. 눈을 치우는 일이 그렇게 고달픈 일인 줄 눈이 온 다음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눈 치우던 생각을 하면 정신이 다 아찔해집니다"라고 회고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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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합동참모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취임식 축사에서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 역시 병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동질감과 전우애를 내보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제병 지휘부의 `충성` 경례에 거수경례로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을 강조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조국의 땅, 바다와 하늘, 해외 파병지에는 부여된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가 계속되고 있다.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이순진 이임 합참의장에게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 행사에서 정경두 취임 합참의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악수하고 있다. 뒤편에는 이임하는 이순진. 연합뉴스 |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 실린 특전사 복무시절 사진 |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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