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3명 부상' 김현수, 마지막 기회가 열린다

배중현 2017. 8.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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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입지가 불안한 김현수(29·필라델피아)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포지션 경쟁자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8월 들어 주축 외야수들이 줄줄이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애런 알테어가 햄스트링 통증을 이유로 DL행을 확정했고, 13일 다니엘 나바(등), 19일 오두벨 에레라(햄스트링)가 차례로 DL에 이름을 올렸다. 불과 2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외야수 세 명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 속에 팀을 이탈했다. 세 명 모두 올 시즌 70경기 이상을 소화한 주축 타자들이다.

필라델피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경쟁은 물 건너갔지만 잔여 시즌을 치르는 데 비상이 걸렸다. 세 선수 모두 일단 10일짜리 DL에 올랐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알테어는 7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이다.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경기 출전에 물음표가 찍혔다. 베테랑 나바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지 2주 만에 등 부상을 당해 휴식이 불가피하다. 에레라는 팀의 미래로 평가받는 자원이기 때문에 무리해서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급한 대로 필라델피아는 20일에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와 있던 크리스티안 마레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마레로는 마이너리그에서 11년을 뛰었지만 빅리그 경험은 전혀 없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김현수에게 향한다. 김현수는 지난달 29일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외야수가 탄탄한 볼티모어를 떠나 '약체' 필라델피아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오히려 알테어와 에레라·닉 윌리엄스·카메론 퍼킨스를 비롯한 유망주 틈에 끼어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다. 불규칙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이적 후 타율은 0.129(31타수 4안타)로 바닥을 쳤다. 출루율(0.270)과 장타율(0.161)을 합한 OPS도 0.432로 최악에 가까웠다.

최근엔 현지 언론이 "김현수를 로스터에 두는 게 불필요하다"고 혹평했다. 팀 안팎으로 압박을 강하게 받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포지션 경쟁자가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메이저리그전문가인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부상이 속출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김현수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회가 올 수 있다"며 "최근 영상을 보면 질 좋은 타구는 나오는데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다. 시원하게 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돼야 하는데 경기 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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