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태극전사 펄펄 월드컵 기대감 업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17. 8. 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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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이 유럽과 K리그에서 화끈한 화력을 뽐냈다. 대표팀 소집을 눈앞에 둔 신태용호 1기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특히 지난해 신태용 감독이 이끈 리우 올림픽 대표팀에서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권창훈(디종)의 골 소식이 반갑다. 권창훈은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 2017~2018 프랑스 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이 0-2로 지고 있던 후반 6분에 추격골을 터트렸다. 지난 1월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7개월 만에 감격적인 유럽무대 데뷔골을 터뜨렸다. 디종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동점골까지 뽑아내 2-2로 비기면서 패배를 면했다.

권창훈. 디종 홈페이지

권창훈의 새 출발을 알린 골이었다. 수원 삼성의 핵심 미드필더로 K리그는 물론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 권창훈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디종으로 진출했으나 이후 침체기를 맞았다. 부상 여파 속에 템포가 빠른 유럽 무대 적응이 더딘 탓이었다. 결국 권창훈은 데뷔 시즌에는 8경기에 나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멀어졌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권창훈은 시즌 개막 후에도 앞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면서 팀내 핵심 멤버로 자리를 굳혔다. 그리고 시즌 세 번째 경기인 이날 역시 풀타임을 뛰며 마침내 마수걸이 골을 넣었다. 리우 올림픽 당시 신태용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권창훈은 대표팀에서도 재도약을 이뤄낼 발판을 마련했다.

신태용호의 베테랑 이동국과 염기훈(수원)을 비롯해 이재성(전북)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19일 광주FC전에서 2-1로 앞선 후반 49분 김신욱의 골을 돕는 결정적인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파괴력 있는 움직임과 슈팅에 패싱력까지 두루 뽐내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는 대표팀에 처음 뽑힌 신태용호 막내 수비수 김민재는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공격수 김신욱도 시즌 10호골을 작성했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풀백 김진수와 최철순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는 등 전북의 대표팀 6인방은 맹활약을 펼쳤다.

수원의 캡틴 염기훈은 이날 강원FC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변함없는 왼발 능력을 자랑했다. 대표팀에 모처럼 승성한 김민우는 시즌 6호골을 터뜨렸다. 상대팀의 이근호는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위기에 빠진 축구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이 앞서 힘겹게 2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오는 31일 이란(홈), 9월5일 우즈베키스탄(원정)과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을 펼친다. 21일부터 K리그와 중국 리그 소속 등 16명의 선수들이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조기 소집돼 훈련에 들어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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