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軍心 한껏 피력.."이기는 軍"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2017. 8.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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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이취임식 최초 참석.."전시작전권 환수준비 지원할 것"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합동참모본부 의장 이·취임식에서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방개혁을 목표를 제시하고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하다.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이고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이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고 3축 체계 조기 구축과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하고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한 가지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며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딸이고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다"고 촉구했다.

◇ 文 "국민 대표해 군‧주한미군 노고‧공헌에 감사"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국방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엄중한 안보위기 속 굳건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군과 주한미군의 노고를 치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는 우리 군의 현역부터 예비역까지, 장성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께 하고 있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다. 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의 노고와 공헌에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국가에 헌신해 온 가족들께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 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 그 사실을 매우 뜻 깊게 여기면서,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철저한 후속조치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시작하며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을 당해 치료중인 장병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공언했다.

◇ 文 "이순진의 책임감‧열정에 감사…정경두와 軍, 믿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취임식을 끝으로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이순진 합참의장에 대한 노고도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들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며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줬다"며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순진 의장을 '대인춘풍 지기추상'이라고 말하며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 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순진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 한다"며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장을 대신하는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에 대한 기대감과 당부도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 나는 정경두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되어 정부의 국정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군 생활을 시작한 뒤 40여년 동안 한 번도 해외에 나가지 못한 이 의장이 외국에 사는 딸에게 방문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전역 선물'로 수여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김수영 기자] sy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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