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지표' 100% 넘었다..글로벌 증시 '과열' 경고등

김신회 기자 입력 2017. 8. 20. 14: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너무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를 근거로 글로벌 증시 시총이 지난 17일 현재 약 78조 달러로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약 79조 달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증시의 버핏지표가 지난달부터 줄곧 100%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 시총>글로벌 명목 GDP..규제강화·통화긴축발 조정 우려
지난 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다우 2만2000'이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돌파했다./AFPBBNews=뉴스1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가가 너무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를 근거로 글로벌 증시 시총이 지난 17일 현재 약 78조 달러로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대치(약 79조 달러)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증시 시총이 종전 최대치인 2015년 5월 말의 75조6000억 달러를 넘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최근 불안 요인이 적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선방하고 있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식은 물론 미국 국채, 금 등 주요 자산 가격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지난달에 일제히 역사적인 저점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기업들의 탄탄한 실적이 글로벌 증시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열 신호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딴 '버핏지표'(Buffet indicator)를 대표적인 근거로 들었다. '버핏지표'는 각국 증시의 시총을 명목 GDP(국내총생산)로 나눠 구한다. 버핏은 이 지표가 주가 수준을 가늠할 때 언제든 쓸 수 있는 최선의 단일 척도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증시의 버핏지표가 지난달부터 줄곧 100%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증시가 과열됐다는 신호다. 주가가 경제력 이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이 시장에서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PER(주가수익비율)의 과도한 상승을 용인하게 하는 근거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열을 우려한 당국의 규제 강화나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축소가 증시의 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 그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내에 양적완화로 불린 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에 나서고 기준금리도 한 차례 더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FRB가 다음달에 양적긴축을 발표하고 12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걸로 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