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책상보다 자전거 타면서 하는 게 학습효과 좋다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외국어를 배우면 학습효과가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탈리아와 중국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외국어를 학습할 때 운동을 하면 단어의 암기, 기억 유지 및 이해 능력이 증진된다는 실험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대학의 시모네 술피치오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운동이 성인의 언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다리(大理)대학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영어에 대한 기초 지식은 있으나 유창하지는 않은 이들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책상에 그냥 앉아서, 다른 쪽은 수업 20분 전부터 수업 시간 처음 15분까지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수업하도록 했다. 자전거 페달은 여유 있는 속도(각자 최대 유산소운동능력의 60%)로 밟도록 했다.
그러면서 영어 단어 2개를 그림과 함께 비교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외우게 했다. 한 번 수업에 40개 단어를 보여준 뒤 잠시 쉬었다가 해당 그림을 보여주고 컴퓨터 키를 눌러 단어를 맞추도록 하는 시험을 2개월 동안 8차례 수업 때마다 치렀다. 또 단어가 적절한 문맥에서 사용됐는지를 맞히는 시험도 매번 봤다.
그 결과 자전거를 타면서 수업한 그룹이 그냥 앉아서 수업한 그룹에 비해 시험의 정답률도 높고 답을 맞히는 시간도 빨랐다. 또 단어가 적절하게 사용된 문장을 맞히는 시험 성적도 더 좋았다.
술피치오 교수는 “여러 시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수업하는 것보다, 학습에 적절한 신체활동을 병행시키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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