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계란값 '불안정한 하락'..추석 밥상물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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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계란 소비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여 계란 가격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번의 경우 공급과 동시에 수요가 줄면서 계란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추석을 앞두고 계란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 계란 값이 다시 급등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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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및 수요 동시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
추석 전 계란값 급등 우려..정부 수입 계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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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계란 30개가 들어간 한 판(중품)의 가격은 7358원으로 집계됐다. 살충제 계란 파동이 발생하기 직전인 14일(7595원) 대비 237원(3.1%) 떨어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6.3% 하락했다. 평년보다는 32.5% 높은 수준이다.
계란 가격 하락은 수요 급감의 영향 때문이다. 16일 이마트의 전국 147개 점포에서 계란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주 대비 4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전주 대비 계란 판매량이 절반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계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대규모 살처분 이후 공급량이 대폭 축소되며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당시 살처분 된 닭만 2500만여 마리에 달한다. 이는 전체 산란계의 3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6월에도 AI가 발병하면서 계란 값 상승을 부추겼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계란 값은 전년동월대비 64.8% 급등했다.
이번의 경우 공급과 동시에 수요가 줄면서 계란 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10월 추석을 앞두고 계란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 계란 값이 다시 급등할 수 있어서다. 현재 하루 평균 계란 공급량은 3000만개가량으로 AI 발생 전 4300만개를 밑돌고 있다. 수요가 회복되면 계란 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AI로 가격이 떨어졌던 닭고기 시세는 소비 회복 후 1kg당 150% 가까이 오르는 가격 변동폭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에서도 추석 전 계란 값 급등을 우려해 수입 계란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해 “당장은 수급에 문제가 없지만 추석을 앞두고 1억개 정도의 계란이 필요해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떨어지는데 어느 부분이 크게 감소하는 지 하루에 두 번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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