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의 경고②]8살도 지방간..운동에 담쌓은 책상물림 탓

음상준 기자 입력 2017. 8.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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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을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들어 술을 전혀 마사지 않는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아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는 홀로 체중을 빼기 어려워 운동이나 생활습관을 바꿀 때 부모나 가족들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허리둘레가 또래보다 유독 넓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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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30~40대에 간경변·간암..비타민E 복용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지방간을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 들어 술을 전혀 마사지 않는 어린이들이 병원을 찾아 지방간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홍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간에 이상이 생긴 최연소 환자는 8세였고, 국내에서도 16세 환자가 보고됐다"며 "서구식 식생활과 학업을 이유로 충분히 움직이지 않은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뚱뚱한 어린이는 증상을 방치하면 바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다"며 "지방간이 시간이 흘러 간염과 간에 흉터가 생기는 섬유화 증상을 거쳐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개 알코올성 지방간이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은 알코올성이든 비알코올성이든 지방간 자체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지방간이 간경변과 간암으로 발전하는데 대략 20여년 정도가 걸린다. 이는 지방간에 걸린 어린이가 30~40대가 돼 간경변이나 간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뜻이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만에 걸린 어린이는 체지방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오는 인슐린 저항성과 산화 스트레스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상처가 생긴다"며 "초음파 같은 영상검사로도 쉽게 지방간이 생겼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간에 생기는 일종의 대사증후군이기 때문에 비만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주요 합병증은 고인슐린혈증과 고지혈증, 당내성장애, 당뇨이다. 주로 비만으로 생기는 질환들이다.

지방간을 빨리 찾아내려면 혈액검사와 간초음파 검사가 필수다. 중증으로 의심되면 병원에서 간 조직검사를 진행해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최선의 치료법은 체중을 줄여 비만을 없애는 것이다. 땀을 흐리는 운동뿐 아니라 식이조절, 생활습관도 바꿔야 지방간 위험에서 벗어난다.

다만 지방간염으로 진행 중인데도 체중을 빼기 어렵다면 약물치료를 권한다. 검증된 치료법은 항산화제인 비타민E를 복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메가3나 유산균을 복용해도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린이는 홀로 체중을 빼기 어려워 운동이나 생활습관을 바꿀 때 부모나 가족들의 동참이 중요하다"며 "허리둘레가 또래보다 유독 넓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지방간을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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