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소득 5.6% 감소'..11년 만에 처음

홍희정 입력 2017. 8. 19. 21:37 수정 2017. 8. 1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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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하위 20%, 저소득층의 소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조금씩 증가해오다 11년 만에 줄어든 건데요.

계속 소득이 늘고 있는 상위 20%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쪽방촌.

저소득층을 도와주는 의료 시설 앞에는 길게 줄이 서 있습니다.

<인터뷰> 이확길(서울 영등포) : "올해가 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최근 들어 배달 같은 일용직 일자리를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구직자 : "예전에는 한 달에 많이 나가면 20번 나가는데 지금은 없어요. 잘 나가야 10번."

영세 자영업자들도 어렵긴 마찬가지.

<인터뷰> 임혜진(서울 구로구) : "가게가 안돼요. 개시도 못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통계청 조사결과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득은 그동안 꾸준히 늘어오다가 지난해 5.6% 감소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처분 가능소득도 상위 20% 가구는 한 달 397만 원에 달하지만 하위 20%는 72만 원에 불과합니다.

특히, 상위 가구는 1년전에 비해 10만 원이 넘게 늘었는데 하위 가구는 오히려 3만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민좌홍(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 : "감소폭도 크고 감소한 사실 자체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득 분배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시직이나 일용직의 일자리가 크게 줄고, 영세 자영업자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저소득층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홍희정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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