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수석 전략가 배넌 '전격 경질'..배경·파장은?

전종철 2017. 8. 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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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 투자자와 극우매체 창립자 등의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스티브 배넌.

트럼프 대선 캠프의 CEO를 맡아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 당내 반대파를 거침없이 공격하며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수석전략가로 백악관에 입성했죠.

하지만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북 군사해법은 없다는 등의 발언을 해 트럼프 대통령을 격노시켰고 결국 경질됐는데요.

배넌이 물러난 배경과 파장을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5일) : "배넌은 좋은 사람입니다. 사실 언론으로부터 매우 불공정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겁니다."

배넌 수석전략가의 거취를 암시한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초 발언이 배넌 경질 이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넌은 그동안 극우 성향에 거침 없는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었고 대통령 사위와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핵심 참모들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정작 결정타는 최근 온라인매체 인터뷰의 북한 관련 내용이라는 게 미 주요 언론의 분석입니다.

배넌이 대북 군사 해법은 없다, 북핵 동결의 대가로 주한미군 철수협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북한에 최고 수위의 경고를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는 것입니다.

<녹취> 로버트 커트너(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편집자) : "배넌이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완전히 반박한 것은 무모한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인터뷰를 보고 격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원로 자문격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배넌의 발언은 국가안보팀의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관련 인터뷰가 배넌 경질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관측은 북한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전종철기자 ( jc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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