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을 되찾자!" 日택시의 변신..기본요금 '대폭 인하'

전재호 2017. 8. 19. 20: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요금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일본 택시업계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본료를 대폭 인하하는가 하면, 택시를 부를 때 미리 요금을 계산해 바가지요금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 택시 잘못 타면 출장비 전액을 고스란히 날린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일본 택시요금은 공포의 대상입니다.

길을 에둘러 가는 건 아닌지, 막히는 길만 골라가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에 좌불안석입니다.

[택시 이용객] "목적지 코앞에서 미터기가 찰칵 올라가면, 그땐 쇼크입니다."

이런 이유로 승객들이 이용을 꺼린다고 본 일본 택시가 새로운 방법을 선보였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택시를 타기 전에 목적지까지 요금을 미리 정하도록 했습니다.

길을 돌아가도 도로가 막혀도 요금은 바뀌지 않는 일종의 선불 요금제입니다.

[고객] "모르는 길도 걱정 없이 갈 수 있고, 시간·가격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올 초부터는 택시 기본요금을 인상한 게 아니라, 대폭 인하했습니다.

2Km에 730엔, 우리 돈 7천4백 원 정도에서 1Km에 410엔, 4천2백 원가량으로 낮췄습니다.

기본요금을 절반만 받았더니 매출은 오히려 7%쯤 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가려는 사람들이 택시를 부담없이 더 많이 탔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30%나 줄어든 승객을 되찾기 위해 손님 눈높이에 맞춘 변신을 하고 있는 겁니다.

[택시 기사] "역 앞에 대기하는 일도 줄었어요. 시대의 흐름이니까요. 개인적으론 어쩔 수 없죠."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일본 화폐를 갖고 있지 않는 외국인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페이, 큐알코드 등 다양한 결제방식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기자 (onyou@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