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美 드라마 도전기, 가능성 엿봤다 (종합)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미국 드라마에 도전했다. 가능성을 엿본 시간이었다. 유재석, 하하, 양세형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The Walking Dead)'의 좀비 역도 경험했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미국 드라마 오디션에 나선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주 배우 잭 블랙을 만난 멤버들은 본격적으로 오디션에 나섰다.

첫째날 멤버들은 여자 레슬러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글로우(GLOW)' 오디션에 참여했다. 만약 오디션에서 합격한다면, 이들은 '글로우'의 남자 레슬러로 출연하게 된다.

유재석 정준하, 하하 양세형, 박명수가 짝을 이뤄 오디션에 나선 가운데 박명수는 긴장감 때문에 오디션을 중도 포기했다.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준비한 과제는 모두 선보인 뒤 오디션을 마무리했다.

멤버들은 '글로우'를 시작으로 총 다섯 번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정준하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오디션에서 단연 존재감을 나타냈다. 더그 스탬퍼 역의 배우 마이클 켈리로부터 폭풍 칭찬을 들은 것.

정준하는 미리 준비해온 대사를 깔끔하게 선보였다. 그러자 켈리는 연설을 하되 소변이 급한 상황이라는 즉석 미션을 던졌다. 단 희극적으로 표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준하는 켈리의 요구에 부합하는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켈리는 정준하에게 "어디 가서 배우라고 하라"고 칭찬했다. "어떤 영화나 TV에 나와도 좋을 겁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멤버들은 '알파스(Alphas)'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기존 오디션과는 다르게 '알파스'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동물 흉내를 내보라고 시켰다. 알고 보니 이들은 드라마 '워킹데드'의 좀비 역을 찾고 있었다. 멤버들의 연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몰래카메라였던 셈이다.

이 오디션에서 유재석, 하하, 양세형이 합격해 2차 오디션을 봤다. 세 사람은 미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까지 방문해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몰래카메라였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했다.

그래도 '워킹데드'의 좀비 역할을 체험할 수 있단 생각에 세 사람은 적극성을 띠었다. 이 오디션에 합격하지 못한 박명수와 정준하는 좀비 체험에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나 좀비로 변신한 유재석, 하하, 양세형은 두 사람을 실컷 놀려 폭소를 안겼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