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2천700t 석조 건물 통째로 20m 옮겨

2017. 8. 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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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140년 된 석조 건물을 통째로 20m가량 옮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9일 공영 SR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북부 장크트갈렌 칸톤(州)에서는 이달 17일 자콥 빌라라는 140년 전 지은 석조 건물을 그대로 20m 경사 아래로 옮기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재단 측은 고민 끝에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경사가 문제였다.

위에서 아래로 경사를 따라 건물을 옮겨야 해서 자칫 2천700t에 달하는 건물이 이동 중 무너질 가능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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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서 역사적 건물 보존 결정 내리자 철거 않고 그대로 이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스위스에서 140년 된 석조 건물을 통째로 20m가량 옮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9일 공영 SRF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북부 장크트갈렌 칸톤(州)에서는 이달 17일 자콥 빌라라는 140년 전 지은 석조 건물을 그대로 20m 경사 아래로 옮기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이 건물은 현재 비영리재단 소유로 돼 있다. 재단은 이 건물 옆에 노인 요양시설을 지으려고 했다가 부지가 모자라자 애초에는 건물을 헐려고 했다. 그러나 칸톤 당국이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며 철거를 허용하지 않았다.

재단 측은 고민 끝에 건물을 통째로 옮기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경사가 문제였다. 위에서 아래로 경사를 따라 건물을 옮겨야 해서 자칫 2천700t에 달하는 건물이 이동 중 무너질 가능성도 있었다.

계획을 세우는 데만 몇 달이 걸렸는데 수평을 유지할 수 있는 12개의 레일이 깔렸고 지하실을 뗀 건물이 레일 위에 올려졌다.

건물을 옮기는 데만 200만 스위스프랑(23억7천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큰 비용을 들여 건물을 옮기느니 철거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이미 보존 결정이 난 뒤여서 재단 측은 그대로 건물을 옮기기로 했다.

자리를 옮긴 자콥 빌라는 2019년 호스피스 건물로 문을 연다.

레일 위에서 옮겨지는 건물 [출처:Swiss info 캡처=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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