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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랭킹 1위’ 루카쿠, 맨유 2연승 이끌까


입력 2017.08.19 18:00 수정 2017.08.19 19:0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EPL 개막전서 멀티골로 제대로 된 신고식

속도 강점 있는 동료들과 찰떡 호흡 과시

[스완지 맨유]맨유 이적 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카쿠. 맨유 트위터 캡처

7500만 파운드(한화 약 1115억 원)의 거액에 에버턴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둥지를 옮긴 로멜루 루카쿠가 팀의 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루카쿠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은 ‘2017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에서 맨유 데뷔골을 터뜨렸고,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전에서도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새 시즌 초반부터 이적료가 과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으며, 그는 EPL 최정상급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에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EPL 1라운드가 끝난 후 선정한 ‘파워 랭킹’에서 루카쿠를 가장 높은 위치에 올려놓았다. 레스터 시티 ‘동화의 주역’ 제이미 바디가 아스날과 맞붙은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안렉산드르 라카제트와 알바로 모라타 등이 EPL 데뷔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루카쿠의 활약상을 뛰어넘지 못했다.

루카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르는 첫 공식 경기라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맨유 공격의 중심에 섰고, 선제골과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웨스트햄은 ‘멕시칸 특급’ 치차리토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조 하트 골키퍼를 영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루카쿠의 맹활약 앞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루카쿠는 맨유의 팀 색깔도 바꿨다. 지난 시즌 맨유는 속도에 약점이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최전방을 책임지면서 과거에 보여준 빠른 역습을 잃었다. 그러나 발 빠른 스트라이커 루카쿠가 합류하면서 잃어버린 속도를 되찾았다. 이제 막 개막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공격 전개 후 슈팅까지 이어지는 속도가 확실히 빨라졌다.

루카쿠는 190cm 94kg의 거구지만, 빠른 발을 갖췄다. 순간 속도가 35km/h(EPL 4위)에 이를 정도로 루카쿠의 스피드는 정상급이다. 개막전 경기 초반,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단독 드리블해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이 증명하듯 루카쿠는 빠른 역습을 주도할 수 있는 특급 스트라이커다.

루카쿠는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후안 마타, 마커스 래쉬포드 등 속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과 호흡까지 들어맞는다. 지난 시즌 ‘거품’이란 비판을 받았던 폴 포그바도 루카쿠가 주도하는 ‘총알 역습’에 힘을 받으면서 존재감이 커졌다. 네마냐 마티치의 영입으로 공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공격 조율과 패스, 슈팅 등에 강점을 드러내며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루카쿠 영입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맨유는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에이스’ 길피 시구르드손을 에버턴으로 떠나보내며 울상인 스완지시티다. 스완지시티는 사우샘프턴 원정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상승세의 맨유를 상대로 홈 개막전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시즌 스완지는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70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가 불안했지만, 전력 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개막전에서도 여러 차례 수비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맨유의 막강한 공격력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맨유는 슈퍼컵과 EPL 개막전에서 연속골(3골)을 터뜨린 루카쿠를 앞세운다. 새로운 소속팀 적응이 필요치 않은 루카쿠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가 크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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