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부인, 유튜브에 근황 공개.."당국 강요" 주장도

조인우 2017. 8. 19.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류샤오보 부부의 측근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APF통신에 "당국이 류샤에게 이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3일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중국 당국은 류샤에 '강제 여행' 조치를 내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롄=AP/뉴시스】15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앞바다에서 류샤오보(劉曉波)의 유해가 수장(水葬)됐다. 사진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운데)와 그녀의 남동생 류샤오쉬안이 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는 모습. 류샤보오는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난 13일 간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2017.07.1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난달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류샤는 유튜브에 게시된 약 1분 분량의 영상에서 "베이징 외곽에서 회복 중"이라며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시간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샤오보의 죽음 이후 소재가 불분명해 류샤의 신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지 한 달여 만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색 상하의를 입은 채 담배를 들고 티테이블에 앉아 있는 영상 속의 류샤는 "언젠가 좋은 모습으로 만날 것"이라며 "샤오보는 아팠지만 삶과 죽음에 초연했다. 나도 재정비해야 한다. 내 상황이 괜찮아지면 다시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장소와 날짜 및 시간은 명시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중국 당국 몰래 영상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봤다. 류샤의 베이징 아파트에는 사복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류샤오보 부부의 측근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APF통신에 "당국이 류샤에게 이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후자는 "자유를 누리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유에 대한 류샤의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중국 당국은 류샤에 '강제 여행' 조치를 내렸다. 중국 당국이 민감한 시기에 외국 언론 등이 주목하는 반체제 인사를 다른 지역에 보내 감시 및 통제하는 조치다. 지난 1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베이징을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jo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