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부인, 유튜브에 근황 공개.."당국 강요"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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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류샤오보 부부의 측근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APF통신에 "당국이 류샤에게 이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3일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중국 당국은 류샤에 '강제 여행'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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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난달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류샤는 유튜브에 게시된 약 1분 분량의 영상에서 "베이징 외곽에서 회복 중"이라며 "(남편의 죽음을) 슬퍼할 시간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샤오보의 죽음 이후 소재가 불분명해 류샤의 신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지 한 달여 만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색 상하의를 입은 채 담배를 들고 티테이블에 앉아 있는 영상 속의 류샤는 "언젠가 좋은 모습으로 만날 것"이라며 "샤오보는 아팠지만 삶과 죽음에 초연했다. 나도 재정비해야 한다. 내 상황이 괜찮아지면 다시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촬영 장소와 날짜 및 시간은 명시되지 않았다. AFP통신은 중국 당국 몰래 영상을 공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봤다. 류샤의 베이징 아파트에는 사복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류샤오보 부부의 측근인 인권운동가 후자(胡佳)는 APF통신에 "당국이 류샤에게 이 영상을 찍도록 강요한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후자는 "자유를 누리는 방법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유에 대한 류샤의 의지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냐"고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류샤오보가 사망한 뒤 중국 당국은 류샤에 '강제 여행' 조치를 내렸다. 중국 당국이 민감한 시기에 외국 언론 등이 주목하는 반체제 인사를 다른 지역에 보내 감시 및 통제하는 조치다. 지난 1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가 다시 베이징을 떠났다고 알려졌지만 정확한 소재는 파악되지 않아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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