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분석한 2017년 상반기..'탄핵'·세월호'·'갑질'

안하늘 입력 2017. 8.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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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상반기 온라인 뉴스 70만건 분석해보니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최초의 대통령 탄핵 이후 치룬 조기대선. 쏟아지는 국정농단 스캔들.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와 랜섬웨어 공격 등 끊이지 않았던 외부 위협.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부동산 대책까지. 빅데이터로 분석한 다사다난했던 2017년 상반기 주요 키워드다.

19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사회ㆍ기술ㆍ경제ㆍ환경ㆍ 정치행정별 온라인 뉴스 약 7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빅데이터로 본 2017년 상반기 트렌드 및 이머징 이슈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NIA는 현재 다수가 인지하고 있는 이슈(트렌드)로서 '핫이슈'와 앞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로서 '이머징 이슈'를 정했다.

사회 분야에서 출현빈도가 가장 높았던 핫이슈 키워드는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세월호 인양'이었으며 이머징 키워드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갑질'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 중 전국 도심에서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촛불집회와 이에 대항하는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이에 대한 여론전도 뜨거웠다. 이와 함께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이슈가 매일 주요 뉴스로 소개되면서 집중도가 높았다. 특히 세월호 이슈는 국정농단 특검 수사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는 가운데 3년 만에 인양이 진행되면서 논의가 급증했다.


AI, 구제역 등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계란을 수입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또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 사이 갑질 논란이 있었으며 최근 군대 내 갑질사고까지 추가로 터지면서 여전히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다.

정치행정분야의 핫이슈 키워드 역시 '탄핵'이 꼽혔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탄핵 찬반', '탄핵 절차' 등이 주로 논의됐다. 이로 인해 국정농단 의혹 관련 키워드인 '청와대',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등과 더불어 조기대선이 진행되면서 '경선', 'TV토론' 등이 관련 키워드로 떠올랐다.

경제분야 핫이슈 키워드는 '코스피', '불확실성'이 이머징 키워드는 '최저임금', '부동산 대책'이 각각 꼽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월과 6월 각각 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 불안도 가중됐다. 여기에 롯데 사드부지 제공 결정으로 중국은 경제보복으로 대응하는 일도 있었다. 이로 인해 한국제품 불매, 한국 관광 금지 등의 조치로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유커들의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으며 여행수지 역시 7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도 뜨거운 논란거리였다. 정부는 6.19 부동산 대책으로 과열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규제를 내놨다. 또 8월2일 추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족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인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하는 문제에서도 노동계와 재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다. 결국 7월15일 최저임금위원회는 2018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6.4% 상승한 7540원으로 결정했다.

기술분야 핫이슈 키워드 '인공지능', '보안'이었으며 이머징 키워드는 '비트코인'이었다.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AI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국내서도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네이버 등이 가세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숙박 서비스 '여기어때'의 해킹으로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화제가 됐다. 랜섬웨어 공격도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면서 실제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가상화폐 가격이 금값을 넘어가면서 일반 투자자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 5월 기준 가상화폐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격은 4.5배 증가한 반면 해킹 등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대두됐다.


환경분야 핫이슈 키워드는 '미세먼지'였다.

미세먼지는 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는 예년보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급증하고 초여름까지 이어지면서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특히 실외활동이 많은 아이들의 건강 염려 이슈가 급증했으며 공기청정기 등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데이터 기반 미래전략 정책지원 사업' 사업의 결과물로 과기정통부의 방송통신발전기금 사업으로 진행됐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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