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 인수 혼전..버핏·엘리엇 이어 '제3의 경쟁자' 등장

유희석 기자 2017. 8. 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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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송전사 '온코 일렉트릭 딜리버리' 인수전이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버핏은 지난달 현금 93억 달러와 부채를 포함해 총 약 184억 달러에 온코를 인수하겠다고 제시했다.

온코 모회사 에너지퓨처의 주요 채권자였던 엘리엇은 최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까지 인수하면서 최대 채권자 지위에 올랐다.

여기에 제3의 경쟁자까지 끼어들면서 온코 인수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꼬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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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모회사 최대 채권자 올라..버핏 인수가능성 낮아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버핏은 최근 미국 텍사스 송전회사 온코 일릭트릭 딜리버리 인수에 나섰으나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최대 송전사 '온코 일렉트릭 딜리버리' 인수전이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와 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싸움에 제3의 경쟁자까지 끼어들었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최근 미국 텍사스 델라웨어 월밍턴 파산법원에서 진행된 온코의 모회사 에너지퓨처홀딩스 파산보호 심의에서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제3의 입찰자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운 입찰자의 제시가격은 93억 달러로 버크셔해서웨이와 동일하다. 버핏은 지난달 현금 93억 달러와 부채를 포함해 총 약 184억 달러에 온코를 인수하겠다고 제시했다.

온코는 당초 버크셔해서웨이로의 인수가 유력했다. 버핏이 에너지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온 데다 버크셔의 현금성 자산이 997억 달러에 달해 투자 여력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싱어 회장의 엘리엇이 “인수 가격이 너무 싸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온코 모회사 에너지퓨처의 주요 채권자였던 엘리엇은 최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까지 인수하면서 최대 채권자 지위에 올랐다. 버핏의 온코 인수를 막을 수 있는 위치다.

여기에 제3의 경쟁자까지 끼어들면서 온코 인수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꼬이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최대 송전회사 온코를 둘러싼 억만장자들의 싸움이 더욱 격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코는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과 17만590km의 송전 설비를 보유한 전력 기업이다. 모회사 에너지퓨처가 2014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앞서 넥스트이어러에너지와 헌트콘솔리데이티드가 온코 인수를 추진했지만 텍사스 주 당국이 미흡한 채권자 보호 방안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버핏은 2007년 에너지퓨처에 21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이 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10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았다.

에너지퓨처의 변호인인 마크 맥케인은 "이사회가 새로운 입찰 제안은 물론 버크셔해서웨이의 입찰 조건 변경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20일에도 (인수 조건 검토를 위해) 이사회가 열릴 계획이며 현재까지 결정 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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