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외교적 힘 동원 준비됐다"..베네수 개입 시사

윤지원 기자 2017. 8. 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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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기존 의회의 입법 권한을 장악한 데 대해 "외교·경제적 힘"을 이용한 베네수 개입을 시사했다.

제헌의회는 18일(현지시간) 기존 의회의 입법 권한을 장악하는 포고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미국은 이번 제헌의회 입법권 장악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도 제헌의회 입법권 장악 시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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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제헌의회, 의회 입법권 장악
메르코수르도 베네수 제헌의회 규탄
베네수엘라 군인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초상화 옆에서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가 기존 의회의 입법 권한을 장악한 데 대해 "외교·경제적 힘"을 이용한 베네수 개입을 시사했다.

제헌의회는 18일(현지시간) 기존 의회의 입법 권한을 장악하는 포고령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포고령은 기존 의회를 표면적으로 해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약화한 의회 권력을 무효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헌의회의 의장 델시 로드리게즈는 포고령 승인 이후 "모든 공적 기관은 제헌의회에 종속된다"면서 "그 어떤 권한도 우리의 결정밖에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야권은 즉각 항의했다. 훌리오 보르헤스 의회 의장은 "제헌의회와 이들의 모든 활동은 불법적이며 비헌법적"이라면서 이번 포고령 승인에 대해선 "기존 의회, 국제 사회 그리고 시민들이 모두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이번 제헌의회 입법권 장악 결정을 강력히 규탄했다. 미 국무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마두로 정권이 권위주의적 독재 권력을 지속할 경우 우리는 미국 경제와 외교적 힘의 전적인 무게감을 이용해 민주주의 복권을 원하는 베네수엘라 시민들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군사 개입까지 검토한다고 해 남미의 반발을 불렀다. 미국은 이에 앞서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내 자산 동결, 자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등 각종 제재를 가했다.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도 제헌의회 입법권 장악 시도를 규탄했다. 브라질 외무부를 통해 공개된 메르코수르 성명에는 "제헌의회의 그 어떤 결정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의 입장이 담겼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실상 친위 부대인 제헌의회는 이달 초 야권과 반정부 시위대의 강력한 반발 속에 출범했다.

제헌의회의 의회 장악 시도는 출범 전부터 예측됐다.

야권과 시민들의 수개월간 강력한 반대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했으며 지난 달 선출된 545명은 모두 강력한 마두로 지지층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출범 직후 마두로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루이사 오르테가 검찰총장을 해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제헌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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