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농관원-친환경인증기관 유착관계 끊어라"

피용익 2017. 8. 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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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친환경 축산물 부실 인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농피아'(농식품 공무원과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에 대해 "용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 퇴직자들이 민간 친환경 인증업체에 재취업해 정부와 농피아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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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부 잘못 시정하지 못하면 우리 정부 잘못"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친환경 축산물 부실 인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농피아’(농식품 공무원과 마피아의 합성어) 논란에 대해 “용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출신 퇴직자들이 민간 친환경 인증업체에 재취업해 정부와 농피아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농관원을 포함해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담보해야 할 기관들이 그러지 못했다는 것은 뼈아픈 일”이라며 “잘못된 것은 도려낸 다는 각오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신문에 의혹 정도 보도됐지만, 농관원 퇴직자들이 친환경 인증을 맡게 돼 모종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끊어주셔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이라는 미명 아래 유착까지 용납해선 안 된다”며 “(이는)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한 매우 위험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친환경 계란의 배신' 뒤에 농피아 있었다

이 총리는 ‘살충제 계란’ 사태가 전 정부의 잘못된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현 정부가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식품부 방문에 앞서 청주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방문한 자리에서 “문제가 된 살충제 검사를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식품 안전 행정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정부부터 그런 방식으로 해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답습되고 있겠지만 이제는 그런 전례답습을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과거 정부의 잘못이니 우리와 무관하다’가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제대로 시정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다’ 이러한 자세로 업무에 임하시고, 국민들께도 우리의 잘못도 사과해야 되지만 과거 정부의 잘못까지도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그러한 잘못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의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을 질타하기도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7일과 18일 전수조사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잘못된 명단을 수차례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다시는 그런 혼선과 미비가 없도록 해주셔야 한다”며 “전수조사가 일단락 됐지만 모든 조사가 끝났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혹시 그동안 미처 다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며칠사이 지나간 조사의 미비가 지적될 수 있고 그렇다”면서 “국민들이 완전하게 안심하실 수 있으실 때까지 부분적인 재검사는 또 있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절대다수 국민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을 용서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식품 안전 자연과 산업재해로부터의 안전, 이거 하나는 똑부러지게 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9일 오전 이낙연 총리가 살충제 계란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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