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불명 류샤오보 부인 한달만에 인터넷 등장 "휴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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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간암으로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6)가 소재 불명 한 달여 만에 인터넷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샤오보 부부의 친구이자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는 트위터에 "이 영상은 99.9% 중국 공산당 정법 및 선전기관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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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지난달 간암으로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6)가 소재 불명 한 달여 만에 인터넷에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샤는 유튜브에 올라온 63초짜리 영상에서 자신이 외지에서 휴양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남편을 애도하고 마음을 추스를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류샤의 지인들은 이 영상조차 중국 당국이 촬영해 올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샤는 지난달 15일 류샤오보 장례식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시로 강제 여행을 당했다가 지난 1일 베이징으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류샤는 영상에서 "어느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앞에 서겠다. 의료진들이 남편을 치료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남편은 생사에 매우 담담했고, 그래서 나 자신도 잘 추슬러야 한다. 앞으로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류샤는 이 영상을 찍은 장소나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류샤의 말이 본인의 뜻에 의한 것인지도 불분명하다.
류샤오보 부부의 친구이자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는 트위터에 "이 영상은 99.9% 중국 공산당 정법 및 선전기관이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상에서 언급한 내용도 류샤 본인의 뜻이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류샤와 동생 류후이(劉暉)의 유일한 희망은 중국을 떠나 해외에서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샤오보가 2009년 국가전복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가택 연금 상태였던 류샤는 지난해 아버지 사망, 올해 4월 어머니 사망에 이어 지난달 남편까지 잃어 2014년 진단받은 우울증이 심해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각계에서는 류샤의 조속한 석방과 출국 허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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