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스콘신 하원, 폭스콘에 30억불 혜택안 통과

유희석 기자 입력 2017. 8.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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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州)가 대만업체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에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위스콘신 주 하원의 로빈 보스는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해 "(폭스콘 공장은) 대공황 시기 14% 높은 실업률을 경험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위스콘신 주의 한 부분(경제)을 되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위스콘신 밖으로 떠났던 기업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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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상 최대 규모 혜택.."환수의무 없는 도박" 비판도
미국 위스콘신주(州)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 위스콘신주 하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폭스콘에 대해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사진=블룸버그

미국 위스콘신주(州)가 대만업체 폭스콘(Foxconn·훙하이정밀)에 30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개별 기업에 주어진 혜택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7일 위스콘신 주 하원이 폭스콘에 대한 세금감면 조례안을 찬성 59표 대 반대 30표로 승인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은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해 위스콘신 남동부에 초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과 직접 협상에 나서 이번 투자를 이끌어 냈다. 이날 위스콘신 하원 투표에서도 공화당 의원 대다수가 찬성했다.

조례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다음주 표결 절차에 들어가나 공화당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통과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공화당인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이번 조례안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위스콘신 주 하원의 로빈 보스는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해 "(폭스콘 공장은) 대공황 시기 14% 높은 실업률을 경험한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위스콘신 주의 한 부분(경제)을 되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위스콘신 밖으로 떠났던 기업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주 의회의 성급한 결정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납세자와 노동자, 환경 보호 등을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폭스콘이 약속한 1만3000개의 일자리도 위스콘신만이 아닌 인근 일리노이주 등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의 마크 스프레이처 주하원 의원은 이번 조례안 통과에 대해 "승자는 폭스콘과 일리노이주"라며 "일리노이가 일자리를 가져가고, 위스콘신은 돈을 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애플의 아이폰 생산으로 덩치를 키운 폭스콘은 지난해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했다. 올해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위스콘신에 지어질 폭스콘의 LCD 공장은 2020년 착공 예정이며, 부지만 180만㎡에 이르는 미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될 전망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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