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각형'에서 강한 마튀디, 유벤투스 동료들과 조합은?

김정용 기자 2017. 8.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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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즈 마튀디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마튀디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진은 미드필더 세 명이 역삼각형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마튀디는 유벤투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늘렸을 때 맹활약할 수 있다.

기존 유벤투스에 마튀디만큼 자주 전방으로 침투하고, 자주 상대의 공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미드필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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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블레즈 마튀디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중앙 미드필더를 3명 배치하는 전술이 자주 쓰일 걸 암시하는 영입이다.

유벤투스는 19일(한국시간) 마튀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에 활약상에 따른 추가 지급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은 2020년까지다. 등번호는 14번을 받았다.

마튀디는 현재 30세다. 활동량 등 신체적인 능력이 중요한 중앙 미드필더라 나이를 더 먹으면 기량이 감퇴할 수 있다. 이미 지난 시즌 PSG 팀내 경쟁에서 밀렸는데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하향세가 시작된 거였다면 유벤투스는 잘못된 영입을 한 셈이다. 1년 전까지 보여준 기량을 되찾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마튀디는 독특한 미드필더다. 다른 스타 미드필더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다. 같은 거리에 있는 공을 경합하려 달려들었다면 상대 미드필더보다 마튀디가 따낼 확률이 높다. 여느 미드필더라면 그냥 포기했을 거리에 있는 상대방도 순식간에 추격해 태클을 날릴 수 있다. 반면 미드필더에게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볼 키핑 등은 약하다. 기술적 약점을 역동성으로 보완하는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유벤투스의 기본 전형은 4-2-3-1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자미 케디라, 미랄렘 퍄니치 등이 배치된다. 마튀디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2인 미드필더 체제도 그럭저럭 능숙하게 소화한 바 있다.

그러나 마튀디에게 가장 어울리는 포진은 미드필더 세 명이 역삼각형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PSG 시절 마튀디는 후방의 티아구 모타가 수비 커버를 해 주고, 옆에 있는 마르코 베라티가 볼 키핑을 맡아줄 때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왼쪽 측면으로 순식간에 침투하며 측면 공격을 돕는 독특한 동선은 덤이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이 선호하는 미드필더 배치도 역삼각형이다. 지금은 선수단에 가장 잘 맞는 4-2-3-1을 쓰고 있지만 원래 3-5-2, 4-3-1-2, 4-3-3 등 가운데 `3`이 들어가는 포진을 기본으로 팀을 구성한다. 이탈리아 축구협회에 제출한 감독 논문도 세 명의 미드필더 중 가장 후방에 배치되는 선수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었을 정도다.

마튀디는 유벤투스가 중앙 미드필더를 한 명 늘렸을 때 맹활약할 수 있다. 팀에 전술적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 기존 유벤투스에 마튀디만큼 자주 전방으로 침투하고, 자주 상대의 공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미드필더는 없었다. 큰 힘이 될 영입이다.

그러나 마튀디가 좋아하는 왼쪽 침투는 자주 보기 힘들 수 있다. 팀의 왼쪽 윙어가 오른발잡이로서 중앙으로 자주 침투한다면 마튀디가 왼쪽으로 빠지며 자연스레 빈 공간을 메우는 팀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러나 유벤투스가 이번 시즌 영입한 더글라스 코스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모두 왼발잡이다. 마튀디의 측면 침투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 윙어로 나왔을 때만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사진= 유벤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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