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증상 없는 남성 '갑상선암'.. 고위험군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 8. 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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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발생한 암 환자의 약 21만7000명이 갑상선암 환자였는데 전체 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14.2%). 갑상선암은 여성이 잘 걸리는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여성보다 증상이 없는데다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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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남성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고 발견이 늦어 예후가 좋지 않다/사진=인제대 상계백병원 제공

갑상선암 환자가 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014년에 발생한 암 환자의 약 21만7000명이 갑상선암 환자였는데 전체 암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14.2%). 갑상선암은 여성이 잘 걸리는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여성보다 증상이 없는데다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은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내분기 기관이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고 저장했다가 필요 시 신체 각 기관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을 유지하고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태아와 신생아의 뇌 발달과 뼈 성장에도 필수적이다.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갑상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건강상의 여러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암에 걸리면 목이 붓거나 목소리가 쉬고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나 암 초기에는 눈에 띄는 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암 종양이 4~5cm 이상 커져 주변 조직을 압박해야 신체적으로 느낄만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통증 없이 목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암을 진단받는다. 특히 남성 환자는 목젖이 큰 신체적인 특성 때문에 암 종양이 커져도 티가 나지 않아 문제다. 암이 5cm 이상 커지지 않는 이상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탓이다. 이 때문에 남성 갑상선암 환자는 암이 한참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고경수 교수는 "갑상선 결절이 생기는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지만, 결절이 생겼을 때 암일 확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높다"며 "남성 갑상선암은 상대적으로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상선 암도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전적 영향이나 방사선에 과량 노출된 경우를 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머리나 목 주변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 ▲갑상선결절 등 갑상선암 의심 소견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에 정기적으로 정밀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갑상선암 진단은 미세침 흡인세포 검사를 통해 진행한다. 이는 가느다란 주사기 바늘로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뽑아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고경수 교수는 "남성 갑상선암의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이 힘들기 때문에 미리 검진을 받아 조기발견·예방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남성 갑상선암은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의 경우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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