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든 식혜 알고 보니 '세균 식혜'

이지은 입력 2017. 8. 18. 23:46 수정 2017. 8. 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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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변호사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 이종훈, 정치평론가

[앵커] 살충제 달걀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여름철에 인기 많은 콩국과 식혜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 판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먹을거리 파동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키워드부터 확인해 보시죠. 알고 보니 세균식혜였습니다. 세균이 많게는 1900배까지 나왔다고 그래요.

[인터뷰] 기준에 비해서... 사실 기준도 만만치 않을 텐데 1900배 나왔다는 것은 사실 경우에 따라서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케이스도 있었을 수도 있다라는 건데요.

저는 이 부분이 왜 이 시점에, 이 여름이 다 지난 이 시점에 이제야 단속이 되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어떻게 보면 걱정되는데요.

[앵커] 이미 다 마셨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벌써 가을이 다 돼 가는데 지금 내용을 보면 이 업체 같은 경우에는 2009년부터 지금 올해까지 한 25만 병을 팔았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저도 지금 수요일마다 아파트 단지 내에 알뜰시장이 생기는데 아이들과 얼음을 재어 있는 것을 먹으면 그냥 지나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주로 먹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점에서 아마 이번에 단속이 됐습니다마는 경우에 따라서 이것을 먹고 배탈난 케이스도 사실 적지 않을까 우려가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냥 좀 비위생적인 게 아니고 저희가 취재하면서 보니까 고양이가 막 지나다니고요. 바닥에 쥐 사체가 있고 천장에는 거미줄이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단순한 비위생적인 것을 넘어서 사실 우리 집에서 저와 같은 일을 했다고 하면 과연 그와 같은 것을 아이들한테 먹일지 문제가 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보니까 들고양이, 집고양이가 있으니까 계속 쫓아보내는데 오니까 거기에서 먹이까지 주면서 했다고 하고. 거기 보면 고양이의 분뇨까지 있던 그런 모습 속에서 과연 그렇기 때문에 이 결과가 이렇게 됐는데 더불어서 사실 우리가 보통 마시는 식혜 같은 경우에는 옆에 보면 제조일자나 그런 것이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전혀 없죠.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것이 의도적으로 이것이 집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안 찍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안 했다고 하니까 더더욱 걱정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집에서 만들었다고 하면 소비자들이 그런 거 꼼꼼히 안 보고 사니까 그런 것을 악용한 것이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믿게 하지 않습니까? 엄마의 손길로 만들었다고 하니까 더 신뢰를 높게 만드는 그런 것을 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배신감이 더 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엄마의 손길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작업 현장 단속 영상이 있는데요. 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 한번 보시죠.

[식혜 제조업체 관계자 : (이거 담을 때 장갑은 안 끼세요?) …. (사장님 여기 고양이 있네요?) 내보내도 와서 저희가 밥 주고 그러는데….(여기 고양이 똥 싸는데 아니에요?) 네. (여기 식혜 만드는 작업장이잖아요. 작업장인데 이렇게 관리하면 안 되지.)]

[앵커] 식혜 맨손으로 담는 것도 상당히 불결하게 느껴지고 그리고 고양이가 내보내도 다시 들어오니까 아예 키운 건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것이 동물농장인지 아니면 식혜공장인지 사실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던 것 같은데요. 저기는 한 마리 고양이만 있지만 사실 사진 찍었을 때 한 마리만 있는 것이지 다른 고양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주위에 또 쥐라든가 이런 다른 위생에 불결한 그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되고 더불어서 기본적인 어떤 위생을 위한 조치조차 아니했고 보면 담는 데 있어서 그것을 고무장갑도 끼지 않은 채 했다.

그리고 더욱 걱정되는 것은 뭐냐하면 PET병으로 해서 지금 한 25만 병을 했다고 하는데 과연 그 병 자체도 어떤 식으로 조달됐고 그것이 과연 제대로 깨끗하게 청결하게 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리감독 당국에서 좀 검사를 해 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관련법을 제가 잘 몰라서 그런데요. 저런 작업장의 위생 기준을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 기준이 없습니까?

[인터뷰] 원래 기준이 다 있죠. 그런데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어떤 기성 업체로 다량으로 생산해내는 업체라고 한다면 항상 관리감독을 받겠지만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아시다시피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일반 시장이라든가 아니면 아파트에 있는 장터에서 하다 보니까 결국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요.

말씀하셨듯이 기본적으로 식품위생법에 의해서 관리감독이 돼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관리감독 손길에서 벗어난 사각지대에 있었던 업체가 발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뒤늦게나마 적발이 된 건 참 다행인데요. 지금 보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를 했고 유통기한도 안 썼고요. 제조원도 안 썼고요.

여러 가지 지금 혐의점이 있지 않습니까? 처벌은 어느 정도 됩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식품위생안전법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이 유해업소나 유해식품이 들어있는 것을 팔았을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되어 있고요.

그와 더불어서, 형사적인 책임에 더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행정적인 제재로써 영업허가를 취소한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제조 판매 업체를 폐쇄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발각이 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행정조치를 신속하게 처리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여름철에 식혜 많이 드시는 분들 지금 좀 찝찝한 기분도 들 것 같은데. 이번 세균 식혜가 더 충격적인 것은 살충제 달걀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 먹을거리 파문이 불거졌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살충제 달걀 파문도 일파만파 계속 확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이 부분이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이 근본적인 원인을 저희가 닭의 입장에서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을 닭의 입장에서 저희가 좀 들여다봤습니다.

그러니까 근본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사육 환경을 들여다봐야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예전에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영화 중에 집 나간 암탉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저와 같은 상황이라고 하면 집을 나오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지금 오늘 언론보도를 보면 A4용지 이 종이 한 장보다도 작은 그런 곳에 닭이 있으면서 거의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닭을 알을 낳는 기계로서 살아왔다라고 하죠.

실제로 우리 같은 경우에는 양계장이라고 하지만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닭 공장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지금 한 94% 정도의 양계농장이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한다라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점에서 최근에 보면 반려견 이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동물에 대한 복지를 상당히 중요시하다 보니까 이와 같은 닭에 대해서도 조금 더 환경을 좋은 환경에서 길러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특히 서구를 중심으로서 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것이 A4용지인데 이 용지보다도 작은 공간에 닭 한 마리가 2년 동안 꼼짝 없이 버티고 서 있어야 되는 그런 환경인데 진드기도 진드기이지만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 보면 달걀을 우리가 먹어도 좋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아시다시피 한우라든가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좋은 클래식을 들려주고 좋은 음식을 주고.

그래서 좋은 양질의 고기를 해서 사람들한테 먹거리로 제공하는데 가장 어떻게 보면 친서민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달걀과 닭이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산다는 것을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람들이 많이 알았던 것 같은데요.

아마 이번에 보면 단기적으로는 이와 같은 농약 어떻게 보면 달걀 문제에 대해서 얘기가 되지만 좀더 장기적으로는 사육 환경 자체를 조금 더 친환경적인 곳으로 바꾸는 그런 어떤 시설 규제 같은 기준에 대해서도 얘기가 돼야 되는데요.

지금 유럽 같은 경우에, 특히 네덜란드나 이런 곳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이 작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케이지에서 기르는 그런 케이스를 아예 팔지 않도록 하는 법안까지 나왔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국회 입법 활동을 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나라에도 또 선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그런 닭 사육 환경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경우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주목 받는 동물복지 농장, 함께 보여주시죠. 매일 일광욕을 하다 보니까 살충제가 필요없을 정도로 닭이 지금 저희가 앞에 봤던 화면하고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간디유정란농장이라고 하는데요. 아파트처럼 쌓아올린 좁은 닭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평지에 방사해서 키우는 방식으로 차츰 전환돼야 한다, 여기 대표가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여기 간디유정란농장은 2001년부터 660여 제곱미터 터에 울타리를 치고 닭 800여 마리를 사육하는데요. 일광욕과 모래목욕으로 진드기, 이 등이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충제 같은 농약 안 써도 AI 파동 때도 끄떡없었다고 합니다. 이거 보면 사육환경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까 닭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지금 보면 우리나라의 통계적으로 봤을 때 닭 진드기가 한 94% 정도의 농장에 다 퍼져 있다라는 것이죠.

그 반면에 지금 유럽 같은 경우에는 한 80%, 우리나라보다 한 15~16% 이하 낮은데 그와 같은 것은 말씀드린 대로 닭장, 쉽게 말하면 아주 밀집된 아파트 같은 제조된 환경에서 살다 보니까 아주 쉽게 옆에 있다 보면 다 다닥다닥 붙어 있기 때문에 한 마리가 걸리면 쉽게 전염되지 않습니까?

그 반면에 어떻게 보면 닭 농장에서 땅에 기를 경우에는 특히 흙 샤워를 하거든요. 그 과정에서 실험을 해 보면 거의 80~90, 100% 정도 이 진드기가 다 없어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드렸듯이 호남 쪽에 있는 간디유정란농장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은 진드기 피해가 전혀 없고 진드기 피해가 없다 보니까 달걀 생산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보면 백화점에 납품을 해서 오히려 일반적인 계란보다 두 배 이상 값을 받는다고 본다면 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농업의 트렌드를 다른 양계장에서도 좀 생각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근본적인 대책, 그러니까 닭의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요. 먹을거리 파동이 계속되는 원인이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확인해 보시죠. 이번에 소비자들이 상당히 화난 것이 돈 많이 줘도 친환경제품 샀더니 이것 또 다 거짓말이었다, 이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친환경 속여도 처벌은 별로 안 받는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바로 전문가들 같은 경우에 이와 같은 친환경 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친환경 등록을 취소해버려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이와 같이 농약을 뿌리거나 말거나 이 정도만 돼가지고는 바로 취소가 되지 않고 한 6개월 정도 있다가 다시 인증 받으면 다시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예를 들어서 쉽게 말하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같은 것을 도입을 해서 1년에 한 번 정도 내지 하는 정기검사 이외에 불시 점검을 통해서 이와 같은 인증을 위반하는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바로 취소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이번 기회 들어서 더 높아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최 변호사님, 그런데 최근에 저희가 조금 전에 세균 식혜도 얘기했지만 덜 익은 햄버거 있었죠. 살충제 달걀 있었죠. 그리고 용가리 과자라고 질소과자도 문제가 됐었죠.

먹을거리 파동이 이렇게 계속되는 이유가 이 처벌 수위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는 얘기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 정권 같은 경우에는 불량식품을 이른바 4대 악의 하나로 해서 상당 부분 강하게 규제를 했고 저도 제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 있을 때 그때 기조를 반영해서 식품위생법을 비롯해서 축산물위생법에 관한 양형 기준을 상당히 높여놨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그와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벌금이나 이런 것으로 돼버리고 또 더더욱 중요한 것이 벌금 얼마를 받는 것이 아니고 행정 제재로써 영업장 폐쇄나 이런 것이 있어야 되는데 행정 제재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다 보니까 결국 벌금 얼마 내고 많이 팔면 훨씬 더 이득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정권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얘기하는 정권이라고 하면 이와 같은 부분을 어떻게 보면 농축산부와 식약처가 서로 협동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이게 다른 나라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낮은 거죠?

[인터뷰] 전체적으로 처벌 수위가 훨씬 낮은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먹을거리 문제이지 않습니까? 이게 무엇보다 국민 안전의 중요한 문제인데요. 앞으로 솜방망이 처벌, 이런 말은 나오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먹을거리 파동 때문에 국민들이 상당히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 식약처장의 동문서답 답변이 더 덥게 만들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이 장면 보고 속이 답답한 분들 참 많으실 것 같은데요. 두 분을 더 모셨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홍국 교수님, 식약처장의 답변을 보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인터뷰] 정말 국민의 입장에서 분통이 터질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합니까? 특히 달걀 문제, 지금 살충제 문제 때문에 달걀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울뿐더러 주부들은 정말 한숨입니다.

저도 어제오늘 달걀, 전혀 먹어보지 못했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식약처장이 제대로 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천저는 사실은 국민의 이런 식품 안전에 대해서 특히 보건이라든가 이 부분에 있어서 모든 부분을 책임지는 사령탑입니다.

그런데 상황 파악 제대로 안 되어 있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의원들의 답변에 쩔쩔 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로서는 과연 우리가 세금 내고 우리 국가에 이런 것을 맡길 수 있을 것인가. 정말 화가 날 일입니다.

[앵커] 보통 추적해 보겠다, 보고받지 못했다, 이런 답변은 어떤 때 나오는 답변입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전혀 준비가 안 됐다는 얘기죠. 그러니까 사실은 본인으로서는 좀 억울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취임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상황 파악 또는 어찌됐든 보고를 충분히 다 못 받은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거든요.

기관조차도 아직 파악이 안 돼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큰일이 벌어졌는데 그러면 처음부터 사실은 좀 모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기자들에게 브리핑도 하고 또 자기가 최대한 빨리 학습을 해서 알려주겠다라고 얘기를 했으면 관계가 없는데 지난 12일에 처음 취임하고 나서 얼마 안 돼서 처음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유럽에서 이런 게 있지만 우리나라 달걀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거의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해 버렸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부터가 잘못된 데다가.

[앵커]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거짓말이 된 거죠.

[인터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죠. 그러면 그 이후에라도 이 사태가 불거지고나서라도 열심히 공부를 했더라면, 그러니까 오늘 정도에는 제대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되는 거죠.

아니면 잠깐 뒤에 실무자한테 물어보고 답변한다든지 그런데 계속 저렇게 어눌한 모습을 보이니까 당연히 국민도 분통이 터지고 의원들도 분통이 터지는 그런 상황이 된 거죠.

[앵커] 총리도 격노했습니다. 이낙연 총리도 그렇게 할 거면 브리핑 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총리 같은 경우에는 대놓고 그냥 이렇게 하려면 브리핑 하지 말아라. 사실 지금 브리핑하는 것은 결국 국민도 물을 수 있고 브리핑 나가면 기자도 질문할 수 있는 것인데 여기에서, 이 자리에서, 국무회의에서 제대로 못한다고 하면 거기 가서 제대로 하겠냐고 굉장히 질타를 했는데요.

사실 지난 7월 13일날 이분이 취임을 하면서 취임사에서 뭐라고 하셨냐 하면 인상적이었던 게 국민의 마음을 읽어서 국민을 편하게 해 드리겠다라고 했는데 국민의 마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을 편하게 하는 것이 뭔지 좀 반성 좀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야당에서는 식약처장 때문에 국민이 지금 아프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류 처장은 임명될 때부터 정파적 성향과 비전문성 때문에 부적격 지적이 많았는데 지금도 업무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되는 실정입니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책임져야 될 식품안전부처의 수장이 오히려 국회와 국민을 속이고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합니다.]

[김유정 / 국민의당 대변인 : 류영진 식약처장은 아무 전문성 없이 대선 캠프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로 임명됐습니다. 국민 건강을 책임질 사람이라더니 국민 혈압 상승의 주범이 됐습니다. 오죽 한심하면 총리가 나서서 식약처장을 비판했겠습니까? 식약처장이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민 건강의 지름길임을 강조합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유럽에서 살충제 달걀이 문제 된 시점에서도 국민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발표를 하고 국회에도 그런 보고서를 냈을 뿐만 아니라... 코드 인사의 문제점들이 이런 곳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지금도 류영진 식약처장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적임자인지 다시 한번 답변해 주시길 바라고 류영진은 처장은 책임질 수 없다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국민 건강을 그나마 지켜주는 길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국민 건강을 위해서 물러나라, 이게 야당의 주장인데요. 워낙에 이번에 동문서답 답변으로 국민의 공분을 샀기 때문에 여당 입장도 참 곤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래서 여당에서 기동민 의원이 그런 얘기를 했죠. 공부 좀 하고 와라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왜냐하면 여당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국무위원들을 지켜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을 텐데요.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말로 중요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의 사실은 보건, 의료, 식품 모든 것을 총괄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높은 전문성도 필요하고 또 관료적 마인드, 사실은 이런 사안이 됐다면 정말 밤을 새서라도 전국 상황들 꼼꼼하게 체크하고 어떤 곳이 문제인지, 해법은 무엇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로드맵을 철저하게 공부하고 숙지하고 나와야 되고요.

본인이 만일의 경우 부족하다면 최소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많은 공무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정말 합심을 해서 그 역할을 했어야죠. 그렇기 때문에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정말로 곤혹스럽다.

22일에 국회에 출석해서 얘기를 하기로 했는데요. 그렇다면 22일까지 빨리 습득해서 변모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좀 위기 상황에 놓일 것 같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도 공부 좀 하라고 하고 총리는 브리핑하지 말라고 하고, 이 상황이면 식약처장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종훈 평론가님.

[인터뷰]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저런 경우 같으면 보통의 공직자들 같으면 자존심이 상해서라도 사표를 던지죠. 그런데 이분은 정치인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약사하고 약국을 운영하셨다고 하고 하지만 사실은 그쪽 분야에서는 정치 약사 또는.

[앵커] 정치약사요?

[인터뷰] 또는 약사정치인 이렇게들 부르는 약사분들이 계시거든요.

[앵커] 임명 전까지 진짜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약사들 중에서 보면 정치적인 분들이 없지 않아 있는데 이분도 그런 분 가운데 한 분인 거죠. 물론 약사들의 이해관계들을 정치권에 반영하기 위해서 그런 거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마는 어찌 됐건 그런 전력이 있는 분, 심지어 비례대표 신청까지 했다가 물론 안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비례대표까지 하려고 했던 분이 이제 사실은 일종의 코드 인사처럼 임명이 됐는데 정작 사건이 불거지고 사태가 불거졌을 때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니까 이게 지금 논란이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제2의 박기영이 되느냐, 마느냐 지금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 사항인 거죠.

[앵커] 약력만 봤을 때는 코드인사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18대, 19대 대선 때에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특보를 했고 실제로 지난 대선과 총선 같은 경우에는 부산 지역에 보면 선대위원장을 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른바 코드인사다라고 하는데 제가 확인을 해 봤더니만 이분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20번이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는 제가 알기로 15번 이수혁 후보가 이번에 승계를 해서 국회의원으로 입성을 했는데 16번부터 20번 가려고 하면 아주 사실 쉽지가 않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취지에서 어떻게 보면 코드인사를 한 것이 아니냐라고 해서 야당에서 상당히 집중적인 어떻게 보면 비난을 받았었는데요.

그와 더불어서 지난번에 막말 SNS 논란도 있어서 야당으로서는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만약에 이분이 인사청문회 대상이었다라고 한다고 하면 집중포화를 맞았을 분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살충제 달걀 파문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식약처장의 자질까지 우리가 고민해 봐야 되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임 100일, 파격적인 기자회견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소소한 인터뷰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대통령이 하루에 몇시간 자느냐, 또 몇시에 자서 몇시에 일어나느냐는 국가기밀인지 모르겠어요. 하하. 충분히 잡니다. 뭐 대통령도 고생하고, 부속실 직원들도 고생하죠.퇴근 후에도 각종 보고서를 봐야 하니까요. 심지어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자료를 퇴근 후에 관저에서 받아서 보기도 하니까. 퇴근 후에도 자유롭지 못한데, 그래도 시간이 나면 관저 주변을 마루, 토리, 찡찡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든지. 특히 찡찡이는 함께 TV 뉴스를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저는 '이니' 별명 좋아요. 그 전에는 제가 성이 문씨라서 '달님'이라고 많이 불렀거든요. 저에 대한 사랑을 담은 애칭인데. 그것도 좋기는 하지만 약간 쑥스럽잖아요. 듣는 저로서는. 근데 '이니'라고 하니까 훨씬 더 친근하게 느껴져서 좋고요. '쑤기'도 저도 옛날에 그렇게 부르기도 했으니까 좋은데.]

[앵커] 소소한 인터뷰이니까 제가 소소한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 왜 달님보다 이니가 좋을까요?

[인터뷰] 어감이 일단 좋지 않습니까? 그리고 워낙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붙여준 일종의 애칭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니템 이런 것도 있고 이니블루도 있고.

그래서 아마... 사실은 저도 듣기에 굉장히 어감이 쉽게 들어오면서 부드럽고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대통령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쑤기는 아마 그렇게 영부인을 과거에 부르셨던 모양이에요. 그러니까 낯설지가 않으시다라는 거죠. 그래서 아마 그거 역시 좋다,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시는 것 같네요.

[앵커] 이낙연 총리는 여니, 이런 게 있다고 하는데요. 남성분들이 듣기에는 살짝 낯간지럽다, 이런 분들도 있으시던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게 느끼는 거는 사실은 연령대가 높으시면 그럴 텐데요. 너무나 친숙하게 우리가 만화영화 제목 듣는 것 같지 않습니까?

이니와 숙이 그러면 아주 정말 편안하게 다가오는데. 사실은 놀랄 정도입니다. 사실은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이민정수석이라든가 과거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 근무했을 때나 그당시 상황들을 보면 굉장히 사람들과의 대인관계도 그렇게 편안하고 그런 부분이 적었거든요.

정말 놀라운 변화인데 바로 지금 80% 중반에 가까운 지지율의 비밀은 바로 저기에 있다. 소통과 탈권위 그리고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저 모습인데요.

그렇다면 이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중요한 앞으로도 강점이 될 거다. 대신에 역시 이제는 100일이 됐으니까 앞으로 6개월이 되고 1년이 되면 아마 평가에 들어갈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업적도 쌓아야 되고 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정책의 성공, 또 협치, 야당과의 협치.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그러나 저렇게 친숙하고 따뜻한 모습들, 또 이웃과 함께하는 모습들 더구나 토리, 찡찡이, 마루 나오니까.

[앵커] 이름을 다 외우시네요.

[인터뷰] 너무 따뜻하게 다가오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정을 이끄는 굉장히 중요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TV 뉴스는 찡찡이랑 같이 본다고.

[인터뷰] 세 반려견 중에서 찡찡이가 그래도 제일 지능이 높은가 봅니다. 그런데 저는 보면서 정말 기획을 잘 하시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요.

아시다시피 100일 기념을 맞아서 공식적인 프레임을 정하지 않은 계획도 안 하고 콘티도 없는 그와 같은 것을 해서 업무적 역량을 대외에 과시하고 그 바로 다음 날 어떻게 보면 이와 같은 개인적인 인간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그런 인터뷰를 함으로써 공식적, 비공식적인 라인을 통한 소통, 이와 같은 프레임은 상당히 짜임새 있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것도 탁현민 행정관 기획이겠죠.

[앵커] 소통 대통령 뒤에는 탁현민 행정관이 있다, 이런 얘기가 있죠.

[인터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 알고 계신 게 하나 있어요. 조금 전에 인터뷰 내용에서 찡찡이가 TV 뉴스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닙니다.

[앵커] 아닌가요?

[인터뷰] 찡찡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그 자리에 와서 앉아 있는 것이지 절대로 TV 뉴스를 좋아하는 게 아니다라고 다시 확인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찡찡이는 고양이지 않습니까? 유기묘. 고양이인데요. 저희 집에 고양이 두 마리 키우는데 같이 안고 TV를 많이 보는데 그런데 아마 특히 찡찡이는 문 대통령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함께 편안하게 아마 안겨서 보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고양이를 좋아하고 또 강아지를 좋아하는 우리 국민들한테는 아마 저 부분이 굉장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뷰] 천만 정도의 가정에서 애완견과 고양이를 기른다고 하니까 그만큼 그 또한 어떻게 보면 어떤 상징적인 아이콘으로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세 분이 동물 평론까지 잘 하실줄은 저는 잘 몰랐는데. 어쨌든 탁현민 행정관 얘기가 조금 전에 나왔는데 100일 기자회견도 그렇고 요즘 행보도 그렇고요.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점점 더 버릴 수 없는 카드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은 또 그쪽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볼멘소리들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런 정도의 기획은 나도 할 수 있는데... 그런데 전반적으로 볼 때 과거의 청와대가 보였던 모습하고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애를 쓰는 그런 측면은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역시 소통 지향적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노력들은 일단 보입니다.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도 무각본 드라마,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각본이 확실히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앵커] 각본 없는 것처럼 각본을 짜는 게 잘 짜는 거잖아요.

[인터뷰] 바로 그거죠. 그렇게 국민들에게 보이기는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각본이 있었던 것 같다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티나는 구석이 몇 군데 있었다, 이런 얘기입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그렇게 일단 노력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저는 중요하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특히 지난 정부 같은 경우에는 그런 노력을 전혀 안 했기 때문에 더욱더 대비가 되는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탁현민 행정관이 어쨌든 여러 가지 논란이 됐던 것도 사실이고 또 국민의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획을 잘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시점이 되면 청와대를 떠날 것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는데 그 시기가 언제쯤일까요?

[인터뷰] 저는 일정하게 청와대의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충분히 국민에게 알리고 그것이 청와대 안정된 시스템이 됐을 때 저는 언제든 아마 그런 결심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이 빨리 다가올 수도 있고요. 특히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완전히 언론과 또 국민과 멀어졌던 대통령에서 이제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장들을 만들었고 그것이 아주 국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장들, 아마 저는 이것이 조간만에 청와대의 이런 프로토콜로서, 내부의 의전 시스템으로서 함께 이루어진다면 탁현민 행정관이 그렇게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것이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측근들이라고 해서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이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히 강조해서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이른바 레드라인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어서 얘기를 했는데.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상당히 이 부분을 오늘 집중해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 철수라는 얘기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의 입에서 나온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특히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우려하고 우려했던 사건이 드디어 왔다, 올 것이 왔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데요.

실제로 북핵 같은 경우에는 과연 북핵이 게임체인저, 특히 ICBM이 게임체인저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한마디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과연 그렇다고 한다면 그 핵이 미국까지 날아올 때에 미국 본토를 포기하고 한국을 보호해 주겠냐, 이런 얘기가 있을 때 얘기했던 것이 이른바 북미평화협정, 그 가운데에서 주한미군의 철수 이 부분이 문제가 됐었었는데 드디어 사실 공식적인 라인에서 첫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어느 정도까지 번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번 정권에서 정말 초미의 관심사를 두고 해야 되는 것이지 지금 안보 위기에 대한 안이한 태도는 정말 바로 버려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언급한 내용입니다. 스티브 배넌이 어떤 인물인지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스티브 배넌은 은행가, 기업인 경력이 있고요.

극우 성향의 인물입니다. 지난 대선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 시절에 캠프에서 CEO를 맡았고요. 좀 보여주시죠. 그리고 대통령 주변을 평상복을 입고 막 다닌다고 그래요.

대통령 주변을 거침없이 다니면서 모든 정책에 막 관여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좀 입김도 있겠죠. 그래서 진짜 대통령이다, 이런 별명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합참의장이 주한미군 철수, 나는 처음 들어본 얘기다라고 하지만 이런 인물이 언급했기 때문에 이것을 가볍게 여길 수 없다, 이런 시각도 만만치가 않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거죠. 그래서 더욱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이 꼭 실현이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가끔가다 굉장히 강한 발언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거하고 비슷하게 사실은 이번에 나온 발언도 우리가 좀 이해는 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꼭 그렇게 가지는 않더라도 그쪽에 대한 가능성도 늘 열어는 놔야 된다는 그런 부분을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되고요.

[앵커] 일단 언급 자체가 이례적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사실 배넌의 경우에는 한때 이방카 부부에게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은 러시아 스캔들 문제가 불거지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옆으로 갖다놓고 일을 지금 시키고 있는 이런 인물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그만큼 신뢰를 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지난 대선 때도 굉장히 위기국면일 때 와서 기여를 했거든요. 선거에 승리하는 데 기여를 했기 때문에 더욱 더 신뢰를 하는 그런 인물이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하고 뭔가 상당한 교감하에서 이번 발언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그 배경이 뭐겠는가. 그러니까 북측이 뉴욕채널을 통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이런 제안을 했거나 또는 중국이 일종의 중재안으로 제안을 했거나 그 두 가지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이것을 몰랐다거나 아니면 알았지만 우리하고 기본적으로 기조가 같은 얘기다라고 만약에 생각을 해서 그냥 이렇게 넘어간 것이었다면 지금 보수 지지 세력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우려를 할만한 그런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어쨌든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단호하게 답변을 했습니다. 일단 들어보시죠.

[백승주 / 자유한국당 의원 : 주한미군이 철수했을 때를 상정했을 때 우리 군이 가장 보완해야 할 군사 분야는 어디입니까?]

[정경두 /합참의장 : 주한미군이 철수한다는 상황을 가정한다는 자체를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고 가정을 하고 했을 경우에는 전력이나 이런 것 하나하나의 부분이 아니라 전반적인 우리 능력을 그럴 때도 우리 국가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상황 자체를 우리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과 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 정부의 입장은 그럴 겁니다. 그리고 특히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의 든든한 국방, 외교, 안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입장일 거고요.

스티브 배넌의 이야기도 그런 겁니다. 핵 동결은 전제 속에서 이런 얘기를 한 겁니다. 대신에 백악관 주변에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온다는 것은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특히 배넌에 대해서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가지 이 사람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니까 무슨 소리야, 나 스티브 좋아한다라고 직접 얘기할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역시 미국의 백악관 그다음에 국방부, 국무부 또 의회,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우리가 앞으로의 향후의 흐름의 가능성들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준비를 해야 된다.

대신에 우리 군이라든가 또는 우리 외교부는 정말로 치밀하게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던 든든한 우리 안보 그리고 또 제재와 압박을 하면서도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의 우리가 주인이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방법들을 제대로 정부 쪽에서 뒷받침해야 될 겁니다.

[앵커] 주한미군 철수 언급. 이게 일회성 언급인지 아니면 이 논란이 촉발될 것인지 이 부분은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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