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성문 1천 장 써라" 靑 실세 업고 국정원서 횡포
<앵커>
이렇게 재직 당시 청와대 실세들을 등에 업은 추명호 전 국장은 국정원 내부에서도 여러 횡포를 부린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습니다. 관련한 국정원 내부 보고서도 입수했습니다.
이어서 박현석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정원 내부 보고서입니다. '8국장, 부적절한 원내 외 처신으로 우려 야기'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당시 8국장이던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보고서는 추 전 국장의 고압적 리더십으로 인해 부서 내 불만이 팽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4급 직원이 출입증을 분실하자 "반성문 1천 장을 써 오라"고 한 일이 대표 사례로 나타나 있습니다.
또, 한 간부에게는 국장 앞에서 짝다리를 짚었다고 혼내는가 하면, 바보 같은 놈이 간부 자리에 앉아 국내 정보를 망치고 있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가족초청 행사에 한 직원이 출입 신청서를 가져오지 않아 현장에서 재발급을 받자 "정신이 빠졌다"며 인사상 불이익까지 언급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추 전 국장이 국정원 초유의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자신의 측근을 주요 보직에 배치하려다 무산되자 8국 직원들과 다른 국 직원 사이의 인사교류도 막았다는 겁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이런 추 전 국장의 행태가 직권 남용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는 국정원을 통해 추 전 국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국정원 측은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연락처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유미라)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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