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물질, 처음 아니다"..의혹 더 키우는 해명
[앵커]
한수원은 한빛 4호기의 증기발생기 내부에 이물질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설명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안전엔 문제가 없는 건지, 오히려 해명 자료가 의혹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 4호기의 증기발생기에 망치 형태 이물질이 있다는 JTBC 보도 뒤 한국수력원자력이 배포한 설명자료입니다.
증기발생기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게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0cm가 넘는 쇳조각이 발견된 건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이 정도 길이의 이물질을 정기적인 정비 과정 등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한수원은 또, 지난 8일 증기발생기 교체 시기를 갑자기 앞당긴 이유에 대해선 이물질 은폐 시도가 아니라 계획대로 3호기와 동시에 작업을 할 경우 인력 확보가 어려울 것 같아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래 전 세워놓은 수천억 원대 사업 계획에 대해 갑자기 인력 수급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바꿨다는 겁니다.
민간 감시 위원들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민간 위원들은 현지에서 이물질 발견 소식이 돌면서 거듭 설명을 요구했는데도 답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관용/민간감시위원회 위원 : 저희들이 이물질 관계는, 계속 민감하게 자료 요구를 했고 질문도 했습니다. (답을 안 하다가) 8월 8일에 갑자기 증기 발생기를 교체한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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