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도중 퇴장한 농식품부 장관.. 답변도 못한 식약처장

2017. 8.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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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계란' 브리핑 도중 퇴장한 농식품부 장관'살충제 계란' 전수조사는 18일 마무리됐지만 농정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정됐고, 농가 명을 잘못 발표해 멀쩡한 계란 생산 농가에 '부적합' 멍에를 씌우기도 했다.

김 장관은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지 사흘째인 지난 16일 직접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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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충제 계란’ 브리핑 도중 퇴장한 농식품부 장관

‘살충제 계란’ 전수조사는 18일 마무리됐지만 농정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공식 통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정됐고, 농가 명을 잘못 발표해 멀쩡한 계란 생산 농가에 ‘부적합’ 멍에를 씌우기도 했다. 검사를 다 거친 ‘안전한’ 계란이라는 정부의 발표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7일 중간 조사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전날 발표한 2곳의 농가를 빼고 전체 농가 수를 집계했다. 이후에도 어떤 물질이 어디서 검출됐는지에 대한 통계 등은 수시로 바뀌었다. 더 큰 문제는 살충제 기준치 초과 농가를 잘못 발표한 점이다. 16일 경기도 광주시 농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지 2시간 만에 정부는 농가 소재지를 경기도 양주시로 정정했다. 17일에는 아예 9곳의 농가를 잘못 표기한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죄송하다”며 수습했지만 부적합으로 찍힌 농가에 대한 별도 조치는 없었다.

정점은 김영록(사진) 농식품부 장관이 찍었다. 김 장관은 살충제 계란이 검출된 지 사흘째인 지난 16일 직접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 나섰다. 발표 후 전례 없는 사태였던 만큼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장관은 질의·응답이 끝나기 전에 자리를 떠났다.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의 면담 일정이 이유였다.

세종=신준섭 기자

■ 현안 파악못해 총리 질문에도 머뭇거린 식약처장

류영진(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취임 한 달 만에 사퇴압박을 받고 있다.

연일 확산되는 살충제 계란 사태로 류 처장이 자질논란에 휩싸이면서 18일 야당들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전날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류 처장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서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머뭇거리며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식품 안전에 대해 안이한 인식도 도마에 올랐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강조했지만 닷새 만에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가 검출됐다. 당시 류 처장은 식약처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60건의 실험 조사를 근거로 제시했지만 안이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17일에도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을 대신 보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국내보다 앞서 계란 파동이 발생한 네덜란드산 계란은 수입된 적이 없다던 식약처의 설명도 일주일이 채 안 돼 뒤집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수입업자가 네덜란드산 식용란 10㎏(141달러)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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