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돌아온 문정왕후·현종 어보, 처음 대중 앞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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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미국에 불법 유출됐다가 7월 국내에 돌아온 문정왕후와 현종의 조선 왕실 어보가 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두 어보는 이날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각각 별개의 진열장에 둘러싸인 채 선보였다.
두 어보는 19일부터 10월29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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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미국 유출 추정..5년여 교섭 끝 환수
19일~10월29일까지 조선왕실 어보 특별공개전 열려
2015년 환수한 덕종어보 1924년 재제작품으로 드러나
[한겨레]
한국전쟁 때 미국에 불법 유출됐다가 7월 국내에 돌아온 문정왕후와 현종의 조선 왕실 어보가 1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언론에 공개됐다.
거북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두 어보는 이날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각각 별개의 진열장에 둘러싸인 채 선보였다. 문정왕후 어보는 구리 몸체에 금을 도금한 도장으로, 중종의 계비이자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1501~1565)에게 1547년 ‘성렬대왕대비’ 칭호를 올린 것을 기려 그해 만들어졌다. 원본은 불타 사라졌고, 이듬해 다시 만든 유물이다. 현종 어보는 1651년 효종 임금이 맏아들 현종(1641~1674)을 왕세자로 책봉할 때 제작됐으며, 옥 몸체에 ‘왕세자지인’(王世子之印) 글자가 새겨졌다. 두 어보는 19일부터 10월29일까지 박물관에서 열리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의 어보’ 특별전에 나온다. 2014년 국외에서 환수해온 조선·대한제국 국새와 조선 왕실 인장들, 2015년 미국 시애틀미술관에서 돌려받은 덕종 어보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덕종 어보의 경우 환수 당시 1471년 만든 진본으로 발표했으나, 그 뒤 재질 분석과 일제강점기 신문기사 검색 결과 1924년 원본이 분실된 뒤 다시 만들어져 종묘에 봉안된 유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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