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美 국무장관 "대북 군사옵션 여전히 유효하다" 美.日 안보회의 후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2017. 8. 18.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대북 군사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 역시 이 자리에서 "북한이 적대행위를 시작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넌 인터뷰에 정면 반박

배넌 인터뷰에 정면 반박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 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고노 다로 외무상(왼쪽)과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이 적대행위를 시작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대북 군사옵션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고 한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CNN에 따르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미.일 외교.국방장관 안보협의회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북한에) 군사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다만 이는 우리가 선호하는 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 역시 이 자리에서 "북한이 적대행위를 시작한다면 미국은 동맹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북한이 강력한 군사적 결과에 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을 공격한다면 "미사일 격추를 위한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밤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대북 군사옵션을 배제하는 발언을 사실상 부정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극우 강경파인 배넌 수석 전략가는 지난 16일 밤 공개된 진보성향 온라인매체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와 인터뷰에서 "군사적 해법은 없다. 잊어버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전쟁 시작) 30분안에 재래식 무기공격으로 서울 시민 1000만명이 죽지 않을 수 있도록 방정식을 풀어 내게 보여줄 때까지 대북 군사 해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북한 선제타격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과는 배치된다. 배넌은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폭로 발언으로 조만간 해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뉴스맥스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배넌의 발언에 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인지는 매우 명확하다"며 북한이 대화에 나서도록 '평화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다만 미국 주도의 경제적, 외교적 대북 압박 캠페인도 강력한 군사대응 태세가 뒷받침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평화적 압박 목적은 북한이 지금과 같은 행동을 지속할 경우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며 또한 북한 지도자들에게 "상황이 암울하고 갈수록 더 암울해지고 있음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일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저지를 위해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미사일방어(MD) 강화 방침에도 합의했다. 또한 한미일 협력 뿐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중국에 단호한 대북 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미국의 핵우산에 의한 방위 방침을 재확인했다.

sjmary@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