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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 현안파악 못해 野 "사퇴"· 李 총리 "브리핑 말라"

입력 : 2017-08-18 13:37:15 수정 : 2017-08-18 13: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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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나온 류영진 식약처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해 현안 파악을 제대로 못한 듯한 인상을 풍겨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박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을 받는 등 코너에 몰렸다.

18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류 처장이 국민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류 처장을 몰아 세웠다.

류 처장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 때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식약처의 현안 파악과 향후 준비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상당 시간 머뭇거리며 답을 못해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브리핑하지 말라"는 이 총리의 쓴소리를 들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등지의 살충제 달걀 문제와 관련해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강조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이후 닷새 만에 국내산에서 살충제가 검출돼 빈말을 한 셈이 됐다.

류 처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의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해 의원들로부터 몰매를 맞았다.

이어 류 처장은 17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을 대신 보내 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류 처장을 성토한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은 22일 류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살충제 계란 유통 문제를 보고를 받기로 하고 출석요구 안건을 가결시켰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인 류 처장은 임명 당시 '식의약품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18대에 이어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당시 문재인 후보를 도운 경력 등으로 '코드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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