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변신하는 수소차.. 앞선 기술 체험하세요"

2017. 8. 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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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함께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

이곳에서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자동차 3대가 공회전을 시작하자 전등 80여 개가 일제히 불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설치한 이날 차세대 수소차도 공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차 분야 리더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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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수소전기하우스' 설치
친환경 발전원리 등 관람 가능.. '1회 충전 595km' 새 모델 공개도
"선도업체지만 도요타 추격 거세.. 국민적 관심-인프라 확충 절실"

[동아일보] 현대車‘수소전기하우스’ 설치
친환경 발전원리 등 관람 가능… ‘1회 충전 595km’ 새 모델 공개도
“선도업체지만 도요타 추격 거세… 국민적 관심-인프라 확충 절실”

17일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홍보 도우미가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자동차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수소차를 발전기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림으로써 수소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현대자동차와 서울시가 함께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 이곳에서 현대차의 투싼 수소전기자동차 3대가 공회전을 시작하자 전등 80여 개가 일제히 불을 밝혔다. 에어컨 5대와 TV도 작동했다.

수소차는 연료통의 수소와 대기 중의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든다. 평소에는 이 전기의 힘으로 자동차가 달린다. 주행하지 않을 때는 수소전기하우스에 연결된 3대의 자동차처럼 다른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기 역할도 할 수 있다.

수소전기하우스는 수소차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기로 변신하는 수소차의 활용법을 널리 알려서 수소충전소 등 수소전기자동차의 인프라가 하루빨리 구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수소전기하우스는 11월 17일까지 석 달간 일반에 공개된다.

수소차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차가 배출하는 물질은 정화된 공기와 수증기가 전부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후 깨끗한 물과 공기를 내보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역할도 한다. 1회 충전 시간은 3∼4분 이내로 짧다.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가 현재 판매 중인 투싼 수소차만 해도 415km에 이른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충전소는 수소차 확산을 가로막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는 10개뿐이다. 일본은 한국의 10배가 넘는 100개 이상의 충전소를 갖췄다. 이런 차이는 수소차를 만드는 업체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 양산형 모델로 투싼 수소차를 내놓았다. 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해 한국에서조차 판매가 미미했다. 반면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현대차보다 늦게 수소차를 내놓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수소차 기술력에서 도요타가 현대차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수소차 선도 업체를 자부했던 현대차는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하우스를 설치한 이날 차세대 수소차도 공개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를 거의 반년이나 앞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기존 수소차가 투싼 모델을 개조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수소차 전용 모델로 개발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차 분야 리더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새 수소차는 여러 성능에서 기존 수소차를 넘어섰다. 1회 충전 후 주행 거리가 미국 기준으로 약 595km에 이른다. 같은 기준으로 도요타 미라이(502km)보다 길다. 투입한 연료 대비 효율을 의미하는 시스템 효율도 60%로 기존 투싼 수소차보다 9% 좋아졌다. 출력은 20% 증가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새 수소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의 미래를 상징하는 첨단 자동차로 키운다는 의미다. 또 수소차를 포함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2020년까지 현재 14종의 2배가 넘는 3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화한 수소차 기술력을 선보인 현대차는 사회적 논의가 활성화돼 인프라가 확충되기를 바라고 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2020년까지 전국에 100개의 충전소가 설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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