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진 증권사, 하반기 공채 늘 듯
올가을은 증권업계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주요 증권사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따라 금융 당국이 금융 투자업계 채용 계획까지 파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채용을 늘리라는 취지 아니겠느냐"고 해석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 대다수는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NH투자증권이 2014년 합병 후 약 3년 만에 공채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고교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업무직 직원을 10명 안팎 채용한 뒤 이달 중으로 대졸 신입 사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최소 1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실적이 가장 좋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쯤 채용 계획을 확정한다. 아직 구체적 채용 규모를 정하진 못했지만, 예년(100여 명)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삼성증권, KB증권 등도 하반기 채용에 나설 예정이지만, 채용 계획을 놓고 현재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또 메리츠종금증권은 2011년부터 유지해온 수시 채용 기조를 올해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인 증권사도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채용 공고를 내 현재 전형이 진행 중인데, 작년 11명에서 올해 20명 안팎으로 채용 규모를 늘렸다.
업계의 고민도 깊다. 증권업 특성상 계약직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 문제도 거론되고 있고, 핀테크(금융+기술) 발전으로 인력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이 좋다고 많이 뽑고 실적이 나쁘다고 구조조정을 할 순 없다"며 "올 하반기엔 고용이 늘 텐데, 언제까지 이어질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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