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테러 목격자들 "현장은 온통 두려움과 고통뿐"

박상욱 2017. 8. 1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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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구 라스 람블라스에서 17일(현지시간) 오후 차량 돌진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무장한 용의 남성 2명이 인근 레스토랑에 숨어들어가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현지 경찰은 "테러로 추정된다"며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구 '라스 람블라스'로, 사건 당시 인도엔 현지인뿐 아니라 다수의 관광객이 있었다.
[사진 CNN 홈페이지]
영국 런던에서 가족들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온 윌 아코는 사건 당시 인근의 레스토랑 '탈레르 드 타파스'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 중이었다. 아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동쪽으로 도망쳐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며 "몇몇 사람들은 길거리에 쓰러졌고, 사람들은 애타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분이 흐르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경찰 병력이 용의자가 숨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레스토랑을 향해 달려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수잔 맥클레인도 휴가를 맞아 바르셀로나를 찾았다가 사건을 눈 앞에서 목격했다. 맥클레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돌진하는 차량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tidal wave) 사람들이 도망쳐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은 그야말로 공포와 고통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근처의 가게로 뛰쳐들어갔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가게의 셔터는 굳게 잠겨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CNN 홈페이지]
한편, 다수의 부상자뿐 아니라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당국은 추가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자에 대한 치료"라며 "모든 정부 부처가 부상자 치료와 보안 당국의 업무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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