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의사록 "시장 확대 해석 우려로 가이던스 미조정 "

김정한 기자 2017. 8. 1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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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들이 정책결정 가이던스의 문구를 바꾸지 않았던 것은 금융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이 시장이 새로운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에 ECB 통화정책의 선제적 가이던스를 조정하자는 제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책 가이던스 어조에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을 경우 시장의 확대 해석을 초래해 시기상조인 시장의 기대치를 올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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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로화의 지나친 강세 우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위원들이 정책결정 가이던스의 문구를 바꾸지 않았던 것은 금융시장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이 시장이 새로운 정보에 민감하기 때문에 ECB 통화정책의 선제적 가이던스를 조정하자는 제안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의사록은 "확대 해석을 부를 수도 있는 시기상조인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책위원들의 일반적인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책결정자들은 특히 유로화의 지나친 강세를 우려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양호한 금융환경이 여전히 ECB의 양적완화정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본 것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6월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직후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국채수익율도 오른 바 있다. 이로 인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유로화 약세를 유지해왔던 ECB의 노력이 일부 무용지물이 된 바 있다.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결정자들이 이 같은 위험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지속적인 통화완화 정책 공언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책 가이던스 어조에서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을 경우 시장의 확대 해석을 초래해 시기상조인 시장의 기대치를 올릴 것을 우려한 것이다.

ECB는 "금융시장의 자산 가격 재산정(리프라이싱)에서 오버슈팅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며 "특히 외환시장에서 앞으로 그런 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CB는 "금융 환경이 여전히 양호하기는 하지만 당연시될 수는 없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덧붙였다.

정책위원들은 자산매입의 기간과 속도가 ECB의 입장을 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만약 필요하다면 "어느 방향으로든 보다 여유 있는 정책적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정책결정자들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물가을 제외한 기저 인플레이션에서 "일부 일시적인 상승 신호"가 있었음은 인지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승의 "결정적 증거"로 보지는 않았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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