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부연합 동상 철거에 "역사와 문화가 찢겨"

김윤정 기자 입력 2017. 8.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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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남부연합 동상들이 철거되는 것을 두고 "역사와 문화가 찢겨 슬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아름다운 동상과 기념물이 제거되고 있다. 위대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찢겨 나가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적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에 비유하며 이들의 동상도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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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상징' 동상 두고 "아름다움, 그리울 것"
노예제 찬성 장군들, 건국의 아버지에 '또' 비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남부연합 동상들이 철거되는 것을 두고 "역사와 문화가 찢겨 슬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의 아름다운 동상과 기념물이 제거되고 있다. 위대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찢겨 나가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적었다.

이어 "당신은 역사를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로버트 E. 리, '스톤월' 토마스 J. 잭슨에 이어 그 다음은 누구인가. 워싱턴, 제퍼슨? 너무 어리석다!"라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 단체 유혈 사태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를 상징하는 남부연합 관련 기념물들이 미 전역에서 속속 철거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시는 16일 남부연합 관련 기념물 4개를 철거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 총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E. 리, '스톤월'(돌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토마스 J. 잭슨 장군 동상 등이 포함됐다.

리 사령관과 잭슨 장군은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 폐지를 반대해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남았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등 미국 '건국의 아버지'에 비유하며 이들의 동상도 철거할 것이냐고 반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15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샬러츠빌 사태를 두고 "양쪽 모두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같은 비유를 했다. 역사학자들마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지만 재차 같은 발언을 한 것은 트럼프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남부연합 상징물을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도시, 마을, 공원에서 없어진 아름다움(the beauty)은 무척 그리울 것이고 어떤 것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폭풍 트윗'을 마무리 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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