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 5일은 관광..비상시기 시장 대행의 '출장 일정'
[앵커]
경기 하남시의 부시장이 비리로 구속된 시장의 대행을 하던 기간에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미국에 머문 8일동안 일을 한 건 사흘 뿐이고, 관광을 한 건 닷새 라는 게 감사원의 감사 결과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당시 하남시 이모 부시장과 시 직원 5명에겐 2박3일 짜리 미국 출장이 떨어졌습니다.
구속 중인 시장을 대신해 자매도시와의 사업을 점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전에 일정이 열흘로 불어났습니다.
이 전 부시장이 "선진문물 견학 일정을 추가하라"고 지시하면서입니다.
이에 따라 이 전 부시장 일행은 도착 첫날부터 콜라 박물관을 찾았고, 이틀짼 아쿠아리움, 사흘짼 엘비스 프레슬리 기념관을 방문했습니다.
또 재즈거리를 둘러보고 유람선도 탔습니다.
이러느라 공식 업무는 엿새째가 돼서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출장비로 4000여만 원을 청구했는데, 이 중 630여만 원은 자매도시에서 낸 비용 등을 부당청구한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한 감사원은 경기도로 자리를 옮긴 이 전 부시장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여비규정에 외유비용 환수 규정이 없어 이 전 부시장 등이 반납한 돈은 부당 청구액 630만원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 부시장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주말을 껴 관광 일정을 짠 건 맞다"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브리핑] '물난리 연수' 최병윤 도의원 자진 사퇴
- 김학철, 세월호 추모 리본 비하까지..논란만 키운 해명
- '레밍 발언' 김학철, 페이스북 해명글서 '세월호 비아냥'
- 물난리 외유는 가면서..지방의원 절반 집행부 질문 '0건'
- '물난리 외유' 귀국하랬더니 마르세유로..도의회 징계 눈치만
- '주 1회 휴진' 세브란스도 동참…의대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 바이든, 130조 안보지원 법안 서명…틱톡 "법정에서 싸울 것"
- "가격인상 최소화"마트 찾은 산업차관, 물가안정 협조요청
- "철수는 좀 애매해..알잖아" 폭우 속 '지시 정황' 나왔다
- 하마스 '왼손 없는' 인질 공개…"아들아, 살아야 한다" 애타는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