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물리 '융합보안' 경쟁력 확보해야 4차 산업혁명 주도

이경탁 2017. 8.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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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정보보안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해외 IT 선진국처럼 한국도 관련 생태계를 하루빨리 키워야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결합한 '융합보안' 경쟁력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성재 KISA IoT융합보안센터장은 "핀테크, O2O(온·오프연계) 등의 응용서비스 분야는 일반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사업화까지 종합 지원이 수월하다"면서 "반면 기술집약형인 정보보안 스타트업은 핵심 원천기술 개발,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정보보안에 특화된 스타트업 지원정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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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부처 달라 정책수립 난항
국내 시장 '걸음마' ..성장 힘들어
KISA, 관련기업에 최대 2억 지원
10월 판교에 전용 사무공간 문열어

■보안 스타트업 생태계 키워라 (중) 보안 스타트업을 키워라

다양한 정보보안 스타트업이 탄생하는 해외 IT 선진국처럼 한국도 관련 생태계를 하루빨리 키워야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이 결합한 '융합보안' 경쟁력을 갖추고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7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등 첨단 ICT 기술과 융합된 산업의 보안 위협이 증가하며 안전성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악성코드 '미라이'에 감염된 50만개 IoT 기기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으로 아마존·트위터·넷플릭스 등의 사이트가 마비된 사건이 발생했고, 테슬라 자동차 해킹 시연을 통해 차량 급제동 등 제어권 탈취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이 무너지면 국민 일상생활이 엄청난 불편과 불안에 처할 수밖에 없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그러나 융합보안은 제조, 교통 등 기존 산업별 소관 부처가 다르고 인식의 차이로 인해 국내에서 일관된 정책 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KISA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정보보안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융합보안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신기술 개발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 대안이지만, 정보보안 스타트업 제품에 대한 적합성 검증 등 지원체계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성재 KISA IoT융합보안센터장은 "핀테크, O2O(온·오프연계) 등의 응용서비스 분야는 일반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아이디어 구체화에서 사업화까지 종합 지원이 수월하다"면서 "반면 기술집약형인 정보보안 스타트업은 핵심 원천기술 개발, 신뢰성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해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정보보안에 특화된 스타트업 지원정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KISA는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시큐리티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기술지원, 창업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창업·개발 지원, 기술이전 지원을 위한 'K-글로벌 시큐리티 스타트업' 프로그램은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 특허 취득, 공통평가기준(CC) 인증 교육, 취약점 정보 제공, 멘토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특히 KISA·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가 선정한 53개 원천기술 중 스타트업이 선택한 기술의 이전료 50%를 감면하고, 기업당 개발 자금을 2년간 2억원 지원한다.

스타트업에 사무공간, 각종 지원시설, 협업공간 등을 제공하는 '정보보호 클러스터'도 판교에 구축 중이다. 이 클러스터는 오는 10월 오픈 예정으로, 최대 5년간 입주 가능한 전용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개발한 제품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도 갖춘다.

아울러 KISA는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해외 정보보호 전문 엑셀러레이터와 공동으로 맞춤형 보육 프로그램인 'K-Sec 글로벌 이니셔티브 2017'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 7년 내 정보보안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참여 희망을 접수해 미국 주요 기업과 투자자, 연방정부 관계자들과 미팅 및 멘토링 기회를 제공한다.

이 센터장은 "국내 150여 개의 보안 스타트업들은 클라우드, IoT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이 크지 않고 해외 판로개척은 쉽지 않다 보니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K-Sec에 참가하는 기업을 9월까지 선정, 한 달간 준비기간을 거쳐 11월에 미국으로 출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KISA는 세계 최대 보안 행사인 RSA 콘퍼런스 내 스타트업 행사 참여를 통해 국내 정보보안 스타트업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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