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기술로 환자관리"

남도영 2017. 8.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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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이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환자 진료와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앱으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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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스트레스 해소 등 활용
가상 병원 방문 경험 제공도
"대형 병원 앱 서비스 차별화"

병원들이 가상현실(VR)과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환자 진료와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앱으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출시한 앱 '힐링유 VR'은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있는 암 투병 환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해외 관광명소나 놀이공원 등을 가상현실로 구현했다. 이 병원은 앞서 올해 초 암 환자들이 입원 전에 병원 내부 시설을 가상현실로 미리 둘러볼 수 있는 '암 병원 VR' 앱을 내놓았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은 암 환자들이 자신의 암 치료 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아산스마트암병원'을 내놨으며, 서울성모병원은 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환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애프터 케어 앱 '세컨드 윈드'를 개발하고 있다.

암뿐만 아니라 당뇨병 관리 앱도 대형병원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당뇨병은 평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상태를 호전시키고 심각한 문제가 되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만, 환자 스스로 혈당과 식단, 진료 일정 등을 수시로 기록하며 관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병원들은 내원한 당뇨병 환자들이 평소에도 생활습관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기록하고 상황에 맞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의 'S진료노트', 경희의료원의 '당뇨병수첩', 서울아산병원의 '내 손안의 차트' 등이 대표적이다.

앱을 이용한 환자 치료가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민섭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은 중·노년층 기억력 훈련 앱 'SMART'를 개발하고 주관적 기억력 감퇴가 있는 일반인 53명으로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주의력과 기억력 등이 향상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가천대 길병원 강승걸 교수(정신건강의학과)가 개발한 불면증 치료 앱도 수면 질을 높이고 잠들기까지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등의 효과를 실제 만성불면증 환자들 대상으로 확인했다.

다만 국내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환자와 의사 간 의료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어 앱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가 제한적이다. 또 병원 입장에선 비용을 받을 수 없다 보니 일정 수준 이상의 투자가 어려워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의료계 관계자는 "병원들이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내외 연구에서 모바일 헬스케어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앱 활용을 진료 영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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