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위협 극대화 통해 '낮은 수위' 도발 자율권 시도"

양새롬 기자 2017. 8. 1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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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힌 이른바 '괌 포위사격 검토'는 상대의 행동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황 교수는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 측에 무엇을 하지 말라는 것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반면, 자신들이 무엇을 할지는 매우 구체적으로 밝힌다"며 "실제로 상대의 행동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는 의미"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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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도 국립외교원 경제통상연구부 교수 분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략군 사령부를 시찰하고 '괌 포위사격 방안'에 대한 김락겸 전략군 사령관의 결심 보고를 청취했다. (노동신문) 2017.8.15/뉴스1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북한이 최근 전략군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힌 이른바 '괌 포위사격 검토'는 상대의 행동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소속 연구원의 주장이 나왔다.

황일도 국립외교원 경제통상연구부 교수는 17일 발표한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 : 의도와 계산'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교수는 성명이 북미간 '말폭탄'의 결과물이라고 판단하기 쉬우나, 해당 성명 어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라는 발언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의 후속조치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2시간 30분만에 게재됐는데 이 정도 수준의 전략적 문건이 작성돼 최고 단계까지 검토를 받은 뒤 공개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략군 성명은 사전에 준비돼 예정된 일정에 맞춰 공개된 것이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되자 김락겸 사령관이 다시 등장했다는 추론이다.

아울러 황 교수는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 측에 무엇을 하지 말라는 것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는 반면, 자신들이 무엇을 할지는 매우 구체적으로 밝힌다"며 "실제로 상대의 행동을 억제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데 주안점이 있다는 의미"라고 봤다.

황 교수는 핵 개발에 이제 막 성공한 국가는 새로 보유하게 된 전력으로 위협을 가함으로써 상대에게 특정 행동을 하거나 혹은 하지 않도록 강요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경향이 강하다며, 북한이 대부분의 신규 핵보유국이 거치는 경로를 따라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성-14형 발사 성공 이후 상황의 주도권이 급속히 북측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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