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등 홍콩 '우산혁명' 주역들, 결국 감옥으로

김윤정 기자 입력 2017. 8. 17. 18:05 수정 2017. 8. 17.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주역인 학생 지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홍콩 고등법원은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를 이끈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학련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 홍콩 동구 법원은 웡 비서장과 로 주석에게 각각 사회봉사활동 80시간과 120시간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 고등법원, 각각 6~8개월형 선고
향후 5년간 지방선거 출마 못해
17일(현지시간) 홍콩 '우산혁명' 주역들이 선고 공판 전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네이선 로(羅冠聰) 데모시스토당 주석,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홍콩전상학생연회 비서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의 주역인 학생 지도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홍콩 고등법원은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당 비서장과 네이선 로(羅冠聰) 주석,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를 이끈 알렉스 차우(周永康) 전 학련 비서장에 대해 각각 6개월, 8개월, 7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번 선고로 학생들은 향후 5년간 지방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홍콩의 인권 단체들은 이번 선고를 두고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또 청년들을 선출직에서 배제하고 시위를 차단하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웡 비서장은 선고 후 트위터에 "우리를 감옥에 가둔다고 해서 보통 선거권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열망까지 없앨 순 없다"며 "우리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원한다.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곧 보자"라고 적었다.

'우산혁명'의 주역인 이들은 불법집회 참가죄와 불법집회 참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홍콩 동구 법원은 웡 비서장과 로 주석에게 각각 사회봉사활동 80시간과 120시간을 선고했다. 차우 전 비서장은 징역 3주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홍콩 법무부와 검찰은 실형을 선고하지 않은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학생들도 법원의 유죄 판결이 부당하다며 마찬가지로 항소했다.

웡 비서장은 선고 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실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날 법원 앞에선 기자들에게 "연대한 사람들은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을 우리 편이다. 언젠가는 홍콩이 우리 손으로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yj@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