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한미연합훈련 지속 발표에 반발.."쌍중단이 최선"

2017. 8. 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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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모두 멈춰서야" 유엔 사무총장도 평화적 해결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북핵문제 해법인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일축하며 한미 연합훈련을 지속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외교적 수단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한 현재 상황에서 쌍중단이 가장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한 상태"라며 "북한과 미국 등 북핵문제의 직접 당사국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안보문제에 있고 각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해야만 북핵 문제 해결의 문을 진정으로 열 수 있다"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고, 한반도 긴장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끊는 것"이라며 쌍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미국이 평화적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적인 대화를 회복할 더 효과적인 다른 방안이 있다면 중국은 적극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교적 접근을 강조하고 군사옵션을 배제할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화 대변인은 "최근 더 많은 국가 지도자들과 미국 고위인사들이 정치·외교적인 수단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강조하는 북핵문제 해결책과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 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각국의 안보 우려를 적절히 처리해야만 북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장기적인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북한 역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한다면서 "중국은 유관 각국이 유엔 결의를 전면적이고 완전히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한반도 위기가 수십 년 만의 가장 높은 수위로 높아졌다"면서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고 외교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군사행동의 결과는 너무도 끔찍하기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국제적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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