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살충제계란 파문, 연말까지 조사..제보 묵살도 대상"

2017. 8.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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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장관, 작년 11월 살충제 피프로닐 사용제보 접수 확인
'에그샐러드'서 허용치 초과 피프로닐 검출..피해액 2천억원 ↑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식품안전청(NVWA)은 이미 작년 11월에 닭 농장에서 식용 가축에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 피프로닐을 사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에디트 시퍼스 공중보건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특히 당시 제보에는 이번 피프로닐 오염 계란 파문의 진원지인 네덜란드 베르네벨트 지역의 방역회사 '칙프렌드'가 구체적으로 언급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퍼스 장관은 최근 네덜란드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시 NVWA는 추가 조사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벨기에가 칙프렌드를 언급하면서 피프로닐 오염 계란이 발견된 것을 통보한 뒤에야 조치를 취했다고 시퍼스 장관은 밝혔다.

칙프렌드는 닭 농장의 '닭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가 있는 살충제를 사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피프로닐을 '약한 독성물질'로 분류하고 있고 특히 인체에 다량이 축적되면 간과 신장 , 갑상샘을 손상할 수 있다며 식용 가축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NVWA는 이번 파문이 불거진 뒤 지금까지 닭 농장 200곳을 폐쇄하고 수백만 개의 계란을 회수해 폐기했으며 계란 수출도 전면 중단했다.

아울러 NVWA는 계란을 원료로 한 식품에 대한 피프로닐 오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테스트 결과 '수리남 계란 샐러드'에서 허용치 이상의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국민건강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시퍼스 장관은 밝혔다.

시퍼스 장관은 "이번 피프로닐 파문에 대한 조사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이라면서 "NVWA가 피프로닐 사용 닭 농장에 대한 제보를 받고 실제 조치에 나서기까지 왜 7개월이나 걸렸는지도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피프로닐 오염 계란 파문을 수사 중인 네덜란드 당국은 칙프렌드 간부 2명을 체포·구금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작년 11월 당시 NVWA 책임자도 이번 파문의 제3의 용의자로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칙프렌드에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 있는 살충제를 제공한 '파울트리-비전'도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이번 피프로닐 오염 계란 파문으로 인해 최소한 1억5천만 유로(한화 2천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축산업계와 이번 파문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돕기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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