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usT] "끝이 안보여"..'문재인 우표' 뜨거웠던 구매 현장

홍재의 기자 2017. 8. 17.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17일, 전국 주요 우체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발매됐다.

사전 온라인 판매가 수분만에 종료된 탓에 이날 주요 우체국은 현장 구매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6일 밤 12시 이미 4명의 시민이 돗자리를 깔고 누웠고, 새벽 6시가 되자 20여명의 시민들이 중앙우체국과 우표박물관 앞에 줄을 섰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전 7시50분에 도착해서 1층에 줄을 섰는데, 나중에 보니 줄이 지하 1층까지 있더라고요. 원래 우표는 모으지 않았는데 이번 기념 우표는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 생각입니다."(서재훈, 대학생)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이한 17일, 전국 주요 우체국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가 발매됐다. 사전 온라인 판매가 수분만에 종료된 탓에 이날 주요 우체국은 현장 구매를 하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중앙우체국과 우표박물관이 나란히 입주해있는 포스트타워에는 전날 밤부터 대기열이 생겨났다. 16일 밤 12시 이미 4명의 시민이 돗자리를 깔고 누웠고, 새벽 6시가 되자 20여명의 시민들이 중앙우체국과 우표박물관 앞에 줄을 섰다.

오전 7시. 수십 명의 시민 가운데서 눈길을 끄는 한 시민이 나타났다. 서류철 속에서 한 뭉치의 종이를 꺼내는데, 문 대통령의 얼굴이 큼지막하게 인쇄돼 있었다. 다름 아닌 19대 대통령 선거 공보물. 그 사이에는 문 대통령이 낙선했던 18대 대통령 선거 공보물도 있었다.

이 공보물을 가져온 임성기씨(시민, 안산)는 "문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선거 공약이 담겨있는 공보물을 종류별로 가져왔다"며 "공보물에는 대통령의 공약이 담겨있기 때문에 우표를 붙여 초일 도장을 찍으면 일반 봉투보다 더 값어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오전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오전 8시가 넘어가자 지하 1층부터 시작된 줄이 1층을 넘어 야외까지 이어졌다. 판매가 개시된 오전 9시 무렵에는 중앙우체국과 우표박물관에서 시작된 줄이 각기 다른 계단을 따라 1층 밖 현관까지 이어져, 두 줄이 만날 지경에 이르렀다.

오전 8시쯤 현장에 왔다는 김도균씨(직장인, 관악구)는 아들과 함께 나란히 줄을 지키고 있었다.

김씨는 "아들이 우표 수집을 하고 있어 회사에 연차를 내고 아침부터 달려왔다"며 "동네에 있는 우체국에는 '초일봉투'를 판매한지 않는다고 해서 이 곳까지 왔다"고 말했다.

오전 9시, 공식 판매가 시작되면서 다소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구매자는 "왜 줄이 줄어들지 않느냐"며 관계자를 몰아붙였다. 한 노인은 줄 앞쪽으로 새치기를 하려다 다른 구매자의 항의를 받고 줄 뒤로 물러서기도 했다.

이날 공식 판매가 시작된 우표는 △기념우표(낱장) 500만장 △소형시트 50만장 △전지(낱장 16장짜리) △기념우표첩 2만부다. 가격은 각각 330원, 420원, 5280원, 2만3000원이다. 인터넷 우체국을 통해서도 △낱장 16만장 △시트 2만장 △우표첩 300개가 판매됐지만 이날 오전 모두 판매됐다.

홍재의 기자 hjae@mt.co.kr,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