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이기원 발언 논란

배재성 2017. 8. 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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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자신의 SNS에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대자보로 붙여 놓는 꼴”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SNS 캡처]
16일 이 위원은 자신의 SNS에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충남 보령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기사를 함께 링크한 게시물이었다.

이 글에서 이 위원은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두고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인생의 최대의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에 따라 으레 전쟁은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는 전제를 달고, “이 사람들의 상처가 한국 위안부의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주장했다.

막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위원은 “외국 사람들에게 마이크 대 주면서 소녀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겉으로는 비극이라고 할 것”이라며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조선 여자들을 비웃는 모습이 상상이 되지 않는가? 세계의 ♥집이라고 말이다”라는 등의 비상식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글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삭제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SNS 캡처]
한편 바른정당은 이같은 발언한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했다. 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1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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