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7월 회의록 공개..추가 금리인상 두고 입장차

박현익 기자 2017. 8. 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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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각 연준 위원들의 입장이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 사이 나타난 물가 상승률이 모든 연준 위원들에게 충분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며 내부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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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각 연준 위원들의 입장이 한 방향으로 수렴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제공

최근 몇 달 사이 나타난 물가 상승률이 모든 연준 위원들에게 충분한 확신을 심어주지 못하며 내부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연준은 지난 7월 25~26일 진행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지난달 FOMC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완만한 물가 상승률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연준이 목표로 제시했던 2% 물가상승률이 보다 명확히 확인되기 전까지는 금리인상을 추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조기 금리인상에 반대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총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점도표를 통해 올해 안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해왔다.

추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위원들은 현재 고용시장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충분히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금리인상 시기가 늦춰질 경우 지나친 물가 상승을 야기해 큰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연준 내부에서의 입장 차이는 최근 공개석상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텍사스 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을 하기에 앞서 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더 많은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 14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고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시장에서도 연준의 엇갈린 입장 차이에 올해 중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반반으로 놓고 있다.

현재까지 물가 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6월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지난 5월 기록했던 1.5%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됐다.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미국의 고용자 수는 20만9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4.3%를 기록하며 최근 16년 사이 최저치를 찍었다.

한편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모두가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장 7월부터 시작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부분이 다음 정례회의 때 결정하자고 했다.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시기가 언제가 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워싱턴크로싱어드바이저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언제 움직이는가에 따라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을 좌지우지 할 것”이라며 “채권시장을 비롯해서 주식시장까지 모두 해당되며 주식 노출 정도는 주의하되 채권시장은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ACG애널리틱스의 래리 맥도날드 글로벌 거시 전략가도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가 가까운 시일 내에 4배 뛰어 60선에 다다를 수도 있다”며 “만약 연준이 지금보다 더 매파적으로 바뀔 경우 주식시장에서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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