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 분유시장까지 확산..소비자 불안 진화나선 분유업체들

노정연 기자 2017. 8. 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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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분유에도 계란성분이 들어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살충제 계란 공포가 분유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아이 먹거리에 예민한 주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가중되자 분유업체들은 자체 검사와 원산지 공개 등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분유를 판매하는 마트와 업체 고객센터에 분유 제품의 안정성과 교환·환불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인 ‘맘스홀릭 베이비’와 ‘레몬테라스’ 등에도 “분유통을 보니 우유, 계란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먹여도 되는 건지 불안하다”, “아이에게 먹이는 건데 계란 성분이 없는 분유로 바꿀 생각이다”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분유의 경우 아이의 적응기간이 오래 걸리는데 겨우 적응한 분유를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다”라며 “그렇다고 혹시나 모를 위험을 안고 계속 먹일 수는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살충제 계란 공포가 계란을 원료로 하는 먹거리를 일절 소비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분유는 영유아들에게 먹이는 먹거리다 보니 소비자들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주부들 사이 불안감이 확산되자 분유업체들은 분유의 안전성을 강조하며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개재하는 등 적극 상황진화에 나섰다.

제품의 계란 성분 표시는 알레르기 유발한 성분 표기 규정에 따른 것으로, 분유에 들어가는 계란 원료는 난황 중 특정 기능성 성분인 레시틴만을 추출해 원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분유제품 안전성에 대한 공지를 띄웠고 매일유업 역시 오후 중으로 안전성 공지문을 개재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주부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 안심차원에서 분유 안전성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쿠팡과 티몬 등 오픈마켓 판매채널에도 곧 안전성 공지를 개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 역시 “원재료와 완제품, 출하 전 잔류농약 등 331종의 자체 검사를 실시한다”며 “엄격한 잔류농약·살충제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된다”라고 말했다.

살충제 계란으로 인한 매출 타격 우려가 높은 제빵업체에서도 안전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문제가 불거진 뒤 이달 초 자체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살충제 성분 계란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뚜레쥬르측도 살충제 계란이 나온 농가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다며 안전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출처 남양유업 홈페이지.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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