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형 오믈렛 행사..EU 책임론 확산

박진현 2017. 8.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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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충제 계란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파문의 진앙지였던 벨기에서는 계란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대형 오믈렛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가 이렇게 커지도록 EU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형 프라이팬에 베이컨과 양파 등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리곤 만여 개의 계란을 붓고 요리사들이 대형 나무 숟가락을 이용해 오믈렛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살충제 계란의 진앙지였던 벨기에서 20년 째 열리는 대형 오믈렛 나눠먹기 행삽니다.

올해는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살충제 계란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베네딕트 마티(대형 오믈렛행사 기획자) : "우리가 사용하는 계란은 문제 없습니다.매우 세심하게 체크를 합니다. 아무런 위험이 없는 것이죠. 아주 큰 주의를 기울이죠."

하지만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해 유럽의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유럽 연합의 역할이 전혀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살충제 계란 문제를 늦게 알리면서 사태를 키웠지만 아무런 재제 수단이 유럽 연합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진상 조사도 각국에 맡길 것이 아니라 EU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럽 연합은 일단 다음달 26일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미나 안드리바(EU 위원회 대변인) : "음식 사기와 안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EU 시스템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위한 방안을 토론하고 그에 상응하는 교훈을 도출하기 위한 것입니다."

늦었지만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EU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식품 문제와 관련한 EU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은 사그러 들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박진현기자 ( park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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